[MBN스타 남우정 기자] 같은 곡이라도 어떻게 해석하고 누가 부르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을 선사할 수 있다. 12월 셋째주에 나온 곡들 중에서 보컬만으로도 다른 색을 드러낸 음악들을 골라봤다.
MBC 창사특집 드라마로 선보인 ‘퐁당퐁당 LOVE’는 지상파 드라마와 웹드라마의 색을 그대로 담아냈다. 10분 분량으로 잘라서 웹을 통해서 미리 공개하고 이후에 본방송을 통해서 전체가 전파를 타는 방식이다. 2015년과 조선시대를 오가는 타임슬립 설정과 윤두준, 김슬기의 케미는 2부작인게 아쉬울 정도였다.
특히 드라마 내내 흘러나온 OST인 ‘너에게 퐁당’은 비 웅덩이를 통해서 과거로 타임슬립한 극중 설정을 잘 표현한 곡이다. 정지찬이 작사, 작곡, 편곡한 곡이며 밀크티의 보컬인 레미와 김형중이 불러다. 같은 곡이지만 보컬자가 남녀로 갈리면서 확실히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 메이요 ‘16’
크리에이티브 그룹인 메이요는 에세이와 음반이 결합된 독특한 앨범을 발매했다. 이번 싱글 ‘16’은 사람이 1분 동안 숨을 내쉬는 횟수인 16을 가지고 쓴 에세이를 바탕으로 쓴 곡이다.
비미(beME)와 사운드 디자이너이자 일렉트로닉 감성의 작곡가 겸 프로듀서 상상(SangSang)이 만나 같은 제목과 가사를 가지고, 두 가지의 다른 해석으로 곡을 완성했다. 하나는 메이요의 로라가 부르고 다른 한 곡은 솔루션스의 박솔이 불렀다. 같은 곡이지만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곡으로 완성됐다.
◇ 허클베리핀 ‘올랭피오의 별’
‘올랭피오의 별’은 2004년, 허클베리핀의 정규 3집 앨범에 수록된 곡으로 ,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랭크되기도 했다. 10년이 지난 후에도 꾸준히 허클베리핀의 공연에 등장한다.
이번에 발매된 ‘올랭피오의 별’은 보컬부터 달라졌다. 이기용 대신에 이소영이 새롭게 불렀고 2013년 방송됐던 EBS ‘스페이스 공감’ 공연에서 선보였던 첼로와 바이올린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됐다. 원곡과 비교해보는 쏠쏠한 재미가 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