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속에 등장하는 동물은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기 충분하다. 친근하게만 느껴졌던 강아지부터, 토끼, 말, 돼지 등의 동물은 작품의 개성을 짙게 할 뿐 아니라 중요한 역할로 방향을 잡기도 한다.
동물들은 사람들과 진한 교감을 하면서 가족 못지않은 사랑을, 친구보다 깊은 우정을 쌓기도 한다. 최근 ‘검은 사제들’ 속에 등장한 돼지는 중요한 순간에 긴장감을 더하는 모습으로 강한 존재감을 발휘, ‘주목받는 까메오’로 주목 받기도 했다.
‘꼬마돼지 웨이브’ ‘퀼’ ‘프리 윌리’ ‘드리머’ ‘말리와 나’ ‘하치이야기’ 등 외국 작품 뿐 아니라 한국에서는 ‘돼지같은 여자’ ‘검은사제들’ 속 돼지,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플란다스의 개’ ‘사도’ ‘마음이’ ‘블라인드’ 속 강아지, ‘앨리스:원더랜드에서 온 소년’의 토끼, ‘차우’ 멧돼지, ‘챔프’ ‘각설탕’의 말, ‘대호’의 호랑이 등이 맹활약 했다.
![]() |
‘마음이’에서 마음이 역을 맡은 달이는 두 남매와 가족을 뛰어넘는 사랑을 보였으며, 이어 ‘블라인드’에 등장해 시각장애인으로 분한 김하늘 곁에서 함께 해 눈길을 모았다.
‘챔프’나 ‘각설탕’에서는 말과의 교감으로 친구 못지않은 진한 우정을 그려 감동을 자아냈다. ‘앨리스: 원더랜스에서 온 소년’에 등장하는 토끼는 극의 신비함을 한껏 배가시켜주는 역할을 해냈다.
뿐만 아니라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개리는 작고 앙증맞은 모습으로 극의 활기를 더했고, ‘그 강아지 그 고양이’에서는 남녀의 다른 표현을 나타내는 매개체로 등장했다.
동물들이 마냥 사랑스럽고 친구같은 모습으로 등장한 건 아니다. ‘차우’ 속 멧돼지나 ‘하울링’의 늑대는 사람들에게 공포감을 자아내는 존재로 등장해 극의 긴장을 높였다.
쉽게 만날 수 없는 동물들도 있지만, 영화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동물들은 극의 긴장부터 재미까지 높여주며 역할을 톡톡히 한다. 사람들과의 교감을 뛰어넘어 전해지는 감동은 동물 만이 자아낼 수 있는 또 다른 힘인 셈이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