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시어머니와 며느리, 시누이까지 기구한 사연으로 돌싱이 됐다면? SBS 새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이 자극적 설정으로 안방극장 사냥에 나선다. 팔자 센 ‘마녀’들의 상처 치유와 성장기를 그릴 이 작품은 평일 오후 시간대를 밝힐 ‘유기농’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마녀의 성’은 고부 갈등을 겪던 시어머니 호덕(유지인 분)과 며느리 단별(최정원 분), 시누이 세실(신동미 분)이 각자 사연으로 원치 않게 동거하면서 겪는 성장기를 그린다. ‘시월드’란 신조어가 유행할 정도로 고부 간의 관계에 관심이 많은 주부 시청자들이 반색할 만한 소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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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BS |
여기에 최정원, 유지인, 신동미, 서지석, 정한용, 김선경 등 맛깔나는 연기의 달인들이 한데 뭉친다. 특히 최정원은 한 종편 드라마 ‘그녀의 신화’ 이후 2년 만의 안방나들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연출은 맡은 정효 PD와 ‘별을 따다줘’ 이후 두 번째 만남이라 흥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는 상황.
작품을 향한 최정원의 애정도 남달랐다.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마녀의 성’은 인물과 인물간의 갈등과 오해가 다양해 시청자가 공감할 것 같다. 또한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려 하는 부분에서 눈물 날 정도로 따뜻한 드라마”라며 “불행을 행복으로 바꾸는 세 마녀의 마법 같은 작품”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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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시누이로 등장하는 신동미 역시 “대본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제가 밝은 드라마를 정말 좋아하는데 지금 작품도 정말 밝다”며 “일일드라마의 큰 미덕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따뜻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우리 드라마가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뜻을 함께 했다.
이들의 확신처럼 ‘마녀의 성’은 시청자의 마음을 적실 수 있는 드라마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물론 막장 요소를 곳곳에서 찾을 순 있다. 사별, 이혼, 바람 등으로 배우자와 헤어진 세 여자가 한 집에 모여 산다는 설정부터 꽃뱀, 악녀의 등장 등 통속극에서 볼 수 있는 자극적 소재가 눈에 띈다.
그럼에도 이런 막장 소재를 얼마나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낼지가 바로 ‘마녀의 성’에게 놓인 숙제다. 배우들이 추천한 것처럼 시월드 갈등과 상처들을 개연성 있게 치유해 나갈지 작품의 행보가 주목된다. 그 첫 발걸음은 14일 오후 7시20분에 확인해볼 수 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