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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 오승환이 '도박 혐의'로 선수 생활에 중대한 위기를 맞았다. 올 시즌을 끝나고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지만 앞날이 불투명한 상태.
오승환은 9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5시간 정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검찰은 오승환이 수천만원대 도박을 한 것으로 보고 불구속기소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정 도박 의혹이 불거지면서 오승환의 메이저리그 이적 문제도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야구계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법적 문제가 걸리는 선수라면 섣불리 영입할 구단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던 전 소속팀 일본 한신 타이거스도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9일 "한신이 오승환에 대해 대책회의를 하고, 잔류교섭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은 설사 한신이 오승환과 계약하더라도 도박 혐의와 관련해 형사 처벌을 받게 되면 계약 파기 조항 삽입을 검토 중이라고
국내 복귀도 장담할 수 없다. 오승환은 국내로 '유턴'하면 삼성 라이온즈로 입단해야 한다. 그러나 삼성은 이미 임창용을 방출하는 등 원정도박과 관련해 '무관용 원칙'을 천명한 상태다.
일본 매체인 '닛칸겐다이'는 "오승환이 내년에 일본, 미국에서는 뛰기 어려울 것이다. 비교적 비자 취득이 쉬운 멕시코나 대만 등에서 경기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