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MBC 일일드라마 ‘최고의 연인’이 첫 방송을 한 가운데 가수 겸 배우 강민경이 성장한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최고의 연인’ 1회에서는 한 의상 부띠끄에서 인턴으로 일하는 한아름(강민경 분)의 ‘열정 페이’ 고군분투기가 그려졌다.
이날 한아름은 고흥자 부띠끄의 패션쇼 피날레 의상을 담당하는 인턴으로 옷 수선을 위해 이 곳 저 곳을 바쁘게 뛰어다녔다. 그는 디자이너 고흥자(변정수 분)의 딸 강세란(김유미 분)의 질투와 겨우 30만 원 남짓의 턱없이 부족한 월급에도 자신의 꿈을 위해 악착 같이 인턴 생활을 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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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최고의연인 방송 캡처 |
하지만 그는 피날레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를 모델이 나타나지 않자 고흥자에 “끝까지 안 오면 네가 책임져”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어야 했다. 오매불망 기다리던 모델은 쇼가 시작하고 나서야 도착했고, 한아름은 급하게 모델에 피팅하고 옷을 수선했다.
이를 본 강세란은 자신의 엄마가 “넌 내 딸 아니었으면 벌써 실력으로 한아름에 밀렸다”고 말한 것을 떠올리고는 분한 마음에 피날레 의상을 몰래 빼돌려 자신의 시어머니가 될 드림그룹 회장 아내 구애선(김영란 분)에 선물했다.
감쪽같이 사라진 피날레 의상에 패션쇼 백스테이지는 한바탕 난리가 일어났다. 고흥자는 한아름에 “당장 아웃”이라며 해고를 통보했다. 한아름은 가방을 싸고 나오는 길에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어 의상 도둑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마침 화장실에서 강세란이 준 옷으로 갈아입고 나온 구애선은 자신을 보고 “도둑”이라고 칭하는 한아름을 보고 “너 내가 누군 줄 아느냐”고 분노했다.
패기 넘치는 한아름은 당장 경찰에 신고해 ‘그룹 사모님’인 구애선과 경찰서까지 갔다. 뒤늦게 전화를 받은 고흥자와 강세란은 그를 데리러 경찰서에 나타났고, 한아름은 “내 며느리가 될 세란이가 내게 입어보고 만들어주라고 줬다”는 구애선의 말을 듣고 “패션쇼를 망치려 한 것이냐. 아님 날 쫓아내려고 계략을 짠 거냐”고 되물으며 자신의 무죄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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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제공=MBC |
이후 한아름은 재차 “사모님께 무례를 범한 너를 어떻게 내 부띠끄에서 다시 일하게 만드냐”고 해고를 재차 강조하는 고흥자에 “난 꿈을 이루기 전까지는 그만 둘 수 없다. 제 잘못 아니니 해고는 물러달라. 저 내일도 출근하겠다”고 당돌하게 말하며 그를 배웅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회에서는 주로 한아름의 디자이너 도전기가 그려지면서 한아름과 강세란의 대결 구도를 만드는 것에 집중했다. 한아름 역을 맡은 강민경은 즉 첫 회의 ‘주인공’이었는데 그는 털털하고 어느 상황에서도 꿋꿋함을 잃지 않는 한아름을 제대로 연기하며 드디어 ‘딱 맞는 옷’을 찾은 듯한 인상을 남겼다.
강민경은 3년 전 드라마 ‘해운대 연인들’에서 연기를 펼친 바 있지만 당시 어색한 연기로 ‘익룡 연기’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3년 만에 연기자로 돌아오는 강민경에 우려들이 쏟아졌지만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그런 시선들을 알고 있지만 드라마에 방해 되지 않게 열심히 할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의 의지처럼 강민경은 드라마를 잘 이끌어내며 급성장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3년간 따라다닌 ‘발연기’의 꼬리표를 떼기 위해 제대로 ‘칼’을 간 듯 하다. 이런 강민경의 연기에 많은 시청자들 또한 “연기가 상당히 많이 늘었다” “연기가 어색하지 않고 극에 잘 녹아들었다”는 평을 하며 그의 연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첫 회를 무사히 마친 강민경은 앞으로도 하희라, 조안과 함께 극의 주인공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과연 강민경은 ‘연기 베테랑’인 두 히로인들 사이에서 자신만의 역할을 해내고 드라마를 빛낼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