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코, ‘오만과 편견’ 속 가려진 색다른 매력(종합)

[MBN스타 유지훈 기자] 지코가 한 편의 전시회를 연상케 하는 미니앨범 ‘갤러리’(GALLERY)를 들고 왔다.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스트라디움에서는 지코의 첫 번째 미니앨범 ‘갤러리’ 음감회가 열렸다.

미니앨범 ‘갤러리’에는 더블 타이틀곡 ‘유레카’ 와 ‘오만과 편견’을 비롯해 ‘베니 비디 비치’(Veni Vidi Vici), ‘말해 (예스 오어 노)Yes or No’, ‘보이스 앤 걸스’(Boys and Girls), ‘날’ 등 총 6곡이 수록됐다.

↑ 사진=세븐 시즌스

첫 번째 트랙인 ‘베니 비디 비치’는 DJ 웨건(Wegun)이 피쳐링한 올드스쿨 힙합이다. 웨건의 디제잉과 쉴 틈 없이 몰아붙이는 지코의 랩이 인상적인 곡이다. 제목 역시 ‘왔노라, 보았노라, 이겼노라’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지코만의 스웩이 가득하다.

지코는 “날 선 느낌으로 거침없이 풀어봤다. 얄미울 정도로 잘난 척이 많다. 이런 말들이나 언행들을 SNS나 인터뷰에서 했다면 ‘미쳤다’는 소리를 들었을 거다. 겸손을 최대한 생각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으로 가사를 썼다. 그래야 더 거침없는 표현이 나오고 더 다양한 생각이 분출된다”고 소개했다.

두 번째 트랙 ‘유레카’는 자이언티의 개성 있는 목소리와 지코의 변칙적인 랩핑이 조화를 이룬 곡이다. 지코는 “이런 곡들은 평범한 노랫말로 접근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 난 차별화를 주기 위해 남성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는 독특한 가사를 써보자고 생각했다. 19금이 걸리는 것을 무릅쓰고 감행했다”고 전했다.

‘유레카’가 남성들의 발칙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가사라면, 세 번째 트랙인 ‘오만과 편견’은 세심한 감성을 살아있다. 여기에 보컬 수란의 목소리가 더해져 또 다른 지코의 음악적 색깔을 만나볼 수 있다.

↑ 사진=세븐 시즌스

‘보이스 앤 걸스’는 지코가 여름에 준비했던 곡이지만 ‘쇼미더머니’를 통해 대중들에게 소모된 이미지 때문에 이번 앨범에 수록하게 됐다. 하지만 시의성과는 별개로 현재도 높은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제이통과 함께 한 ‘날’,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한 차례 알려진 후 더 묵직하게 돌아온 ‘말해 Yes or No’도 수록됐다.

지코는 “이번 앨범에서 다양한 내 모습을 보여주고는 것에 중점을 뒀다. 그래서 나를 담은 ‘갤러리’라는 것이 완성됐다. 지금은 굉장히 거칠고 마이너적인 느낌도 많을 수 있을 거다”고 이번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대해 소개하며 “다음부터는 뭔가 정서적이고 감성적인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코는 ‘날’에서 함께 했던 제이통, ‘유레카’를 더욱 빛낸 목소리인 자이언티의 캐스팅에만 6개월을 쏟게 됐다고 밝혔다. 그만큼 이번 앨범은 쉽게 만들어진 것이 아님을 짐작할 수 있다. 블락비 활동에 매진하며 혼자만의 음악에 갈증을 느꼈던 지코는 이번 앨범을 통해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모습을 가득 담았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