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가수 싸이가 3년6개월 만에 돌아왔다. 싸이는 다시 한 번 ‘강남스타일’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까.
싸이는 ‘강남스타일’ 흥행 이후 발표된 후속곡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에 싸이는 지난해 연말 콘서트에서 “초심으로 돌아가 새 앨범으로 돌아오겠다”고 말해 팬들과 주주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앞서 YG는 2012년 ‘강남스타일’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연일 급등, 3만 원대에서 8만 원대까지 주가가 치솟은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음원사재기 논란, 일본 실적 부진, 자회사의 적자 확대 등으로 주가가 급격히 내려앉자 YG는 싸이에 거는 기대감이 누구보다 컸다.
↑ 사진=MBN스타 DB |
지난 2일 싸이의 신곡 ‘대디’가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1일 자정에 공개된 ‘대디’의 뮤직비디오 역시 2일 유튜브에서 조회 수 1100만을 돌파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인 ‘나팔바지’에 이어 그 외 수록곡들까지 음원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이에 YG는 2일 전날 대비 2.26% 오른 4만7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싸이의 신곡이 좋은 반응을 얻기 시작하자 YG의 실적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처럼 보였다. 또한 YG는 최근 싸이와 3년 재계약을 성사시키며 YG의 싸이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 됐다.
하지만 싸이 효과는 ‘1일 천하’로 그쳤다. 3일 YG는 3% 가까이 하락하면서 전일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했고 4일 4만5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기적으로 보면 YG의 주가 그래프는 계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싸이의 컴백 기대감이 절정에 달한 지난 9월, YG는 5만9000원까지 급등했으나, 음원사재기 이슈가 터지면서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아이콘(IKON) 데뷔로 신규 아이돌로 일으킬 매출에 대한 기대감마저 사라지면서 YG는 4만500원까지 밀려났다. 싸이 컴백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5만원을 넘어서지 못하자 일각에서는 ‘강남스타일’ 열풍 당시 8만원대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 반응이 냉담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한 증권업 관계자는 “싸이의 신규 앨범 뿐 만 아니라 빅뱅, 아이콘, CL등 소속 가수들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며 “싸이의 연말 콘서트 매출로 YG 4분기 실적은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빅뱅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진다는 점도 긍정적이다”며 “현재 주가는 바닥 수준이라는 점에 주목해야한다”고 덧붙였다.
YG는 싸이 활동에 힘입어 주가 회복세를 보일까. 제2의 ‘강남스타일’을 꿈꾸는 YG의 주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