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문재인 대표에 최후통첩을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3일 ▲분열과 대결의 장 ▲물리적 시간 부족 ▲지긋지긋한 대결상황 종료를 이유로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개최 요구를 거부한 바 있다.
이에 안철수 전 대표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담대한 결단이 필요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안 전 대표는 ‘분열과 대결의 장이 마련된다’는 이유로 혁신 전당대회 개최를 거부한 것에 대해 “말씀대로 지긋지긋한 상황을 이제 끝내야 한다. 그 각오와 결기로 전대에서 국민과 당원께 재신임을 묻겠다는 선택은 왜 하지 못하느냐”며 “그것은 국론이 분열되는데 선거는 왜 하느냐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물리적 시간 부족에 대해서는 “우리 당은 지난 16년간 총선을 앞두고 한 번의 예외도 없이 1월 또는 2월에 전대를 열었다”며 “문제는 시간이 아니라 기득권을 버리고 당을 살리려는 결단과 의지”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문 대표도, 저도 아닌 제3의 개혁적 후보가 당선되면 더 큰 감동과 반전, 혁신의 에너지를 분출 시킬 것”이라며 “지금은 기득권에 연연할 때가 아니다. 혁신전대를 거부한 12월 3일 결정을 재고해주시기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저와 함께 우리 당을 바꿔나갈 생각이 없다면 분명히 말씀해 주시라.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묻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저는 오직 낡은 정치를 바꿔달라는 시대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만 충실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표는 안 전 대표의 회견 후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회견 내용을 자세히 못 봤다, 오늘 할 일이 많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협상 시작 30분 만에 야당 지도부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나서며 협상은 결렬됐다. 새누리당이 비례대표 제도를 제외하고 선거구 문제만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에 야당이 반발하며 협상이 무산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