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뱅크 방탄소년단 랩몬스터, 알고보니 가사 표절? "참 어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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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직뱅크 방탄소년단/사진=방탄소년단 공식홈페이지 |
그룹 방탄소년단의 랩몬스터(본명 김남준·21)이 랩 가사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의혹은 트위터에서 시작됐습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지난 2일 트위터에 "나는 '너의 밑줄이 될게 넌 중요하니까'라는 내용의 트윗을 2014년에 올렸다"며 "오늘 트친(트위터 친구)분이 말씀해주셨는데 랩몬스터가 작사한 노래 가사로 실렸더라. 참 어이가 없다"고 적었습니다.
멘션에는 랩몬스터가 피처링에 참여한 프라이머리의 곡 'U' 가사 일부가 첨부됐습니다.
지난 4월 9일 발매된 이 곡의 가사 중 랩몬스터가 작사한 것으로 알려진 부분에는 "너의 밑줄이 될게 넌 중요하니까"라는 문장이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의혹을 제기한 트위터 이용자는 자신이 과거 썼던 멘션 캡처를 증거로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6일 다른 네티즌에게 리트윗된 사진으로, 그는 "11월에 리트윗 됐으니 작성은 그보다도 전에 한 것"이라며 "몸담고 있는 밴드 앨범 재킷 표제로 쓰려고 했던 말이라 더욱 확실하게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또 "트윗이 발간된 책에 포함된 문장만큼 저작권이 보장되는지 잘은 모르지만 가사를 직접 쓰는 MC로서 심히 부끄러운 행태라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랩몬스터의 가사 표절 논란이 불거진 글은 이뿐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년라디오라는 트위터 이용자가 지난해 10월 19일에 작성한 "외로움과 같이 누우면 침대가 넓어져"라는 글도 거론됐습니다. 해당 문장과 동일한 가사는 방탄소년단의 곡인 'U'에 실려 있습니다.
랩몬스터가 작사에 참여한 방탄소년단 노래 '잡아줘'도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 4월 발표된 이 곡의 가사 중 "그냥 다 지고 볼 걸 왜 난 따지고 봤을까"라는 가사가 문제가 된 것으로, 이는 지난해 7월 6일 페이스북에 소개된 김개리의 단편시 '연애시절 사소한 말다툼들'에 나오는 문구와 동일합니다.
랩몬스터 가사에 대한 표절 의혹이 일면서 SNS글 말고도 다른 가수의 노래 가사를 따라했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의혹이 제기된 곡은 지난 2011년 11월 나온 다이나믹 듀오 'precious love'와 지난해 2월 발매된 방탄소년단 '하루만'입니다.
다이나믹 듀오의 곡에 쓰인 가사 "아름다운 밤중에 고백 조명은 달루해"가 방탄소년단 '하루만'에 "아름다운 밤중에 너에게 고백해 조명은 달로 해"라는 식으로 유사하게 쓰였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점점 확산되자 랩몬스터는 자신의 SNS에 "오늘 새벽 지인의 연락으로 SNS 상에서 제 가사의 출처가 문제가 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며 "이제 겨우 시작일뿐이지만 저도 한 명의 창작자로서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인상 깊었던 느낌이나 구절들을 폰 메모장 한 켠에 적어둡니다. 출처가 어딘지, 기억도 잘 나지 않으면서 곡을 써야 한다는
그는 이어 "모든 게 제 잘못입니다. 특정한 표현을 처음 쓴 분이 보신다면 당연히 불쾌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제가 그 분들께 직접 연락을 드리고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 하도록 하겠습니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