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기획…‘예능 속 음악 PPL’③] 이젠 BGM도 예능이다…달라진 트렌드

[MBN스타 남우정 기자] 과거 예능엔 게스트로 출연한 이들의 노래가 삽입되고 뮤직비디오가 방송이 끝난 후 등장하는 게 흔했던 일이었다. 지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은 강원도 홍천으로 여행을 떠난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멤버들은 산장 미팅을 준비하면서 들뜬 모습을 보였다.

그 가운데에서 게임을 하면서 H.O.T의 ‘캔디’, 백지영의 ‘대시’, 자자의 ‘버스안에서’가 흘러나왔다. 하지만 알고 보니 산장 미팅 상대는 같은 멤버들이었고 영화 ‘러브액츄얼리’와 ‘러브스토리’의 OST가 흘러나와서 분위기를 더했다.

특히 이날 모닝엔젤로는 에이오에이(AOA) 설현이 등장했고 이 땐 에이오에이의 ‘심쿵해’가 흘러나왔다. ‘심쿵해’는 설현이 등장했을 때와 멤버들 앞에서 춤을 췄을 때 딱 2번 흘러나왔고 방송이 끝난 후 나온 뮤직비디오는 다이나믹듀오의 ‘꿀잼’이었다.

같은 날 방송된 SBS ‘런닝맨’에는 박수홍, 김광규, 버즈 민경훈, 조정치, 틴탑 니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런닝맨’에 처음 출연하는 민경훈의 경우엔 그가 노래하는 영상과 함께 버즈의 히트곡인 ‘남자를 몰라’가 흘러나왔다.

반면 ‘런닝맨 ’출연 이력이 많은 니엘의 경우는 자막과 함께 영상만 흘러나왔을 뿐 틴탑의 노래는 들을 수 없었다.

BGM도 마이티마우스의 ‘놀러와’ 장기하와 얼굴들의 ‘그렇곡 그런 사이’ 등 게스트들과 특별히 관계가 있는 이들은 없었다.

11월 한 달간 MBC ‘일밤’이 끝난 직후 나왔던 뮤직비디오를 살펴 보면 1일엔 정기고 ‘일주일’, 8일 로미오의 ‘타겟’, 15일 서인영의 ‘소리질러’, 22일 나비의 ‘그리워 말아요’였다. ‘복면가왕’이나 ‘진짜 사나이’와 관련있는 게스트들의 뮤직비디오는 없었다.

‘마이 리틀 텔레비전’도 7일 신승훈의 ‘이게 나에요’, 14일 빅브레인의 ‘환영’, 21일 이홍기의 ‘눈치없이’가 흘러나왔다. 14일엔 윤상과 러블리스, 21일엔 투피엠 옥택연이 나왔지만 이들과 상관 없이 신곡 위주의 뮤직비디오가 흘러나왔다.

게스트로 출연했을 때 소개를 위한 노래들이 있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프로그램과 어울리는 선곡을 했고 노골적인 노출도 아니었다. 달라진 예능 트렌드 속에서 지금은 예능 속 BGM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캐릭터에 따라서 고유의 BGM이 존재할 정도다. 그러다 보니 노골적인 게스트 노래 홍보 보다는 적당한 선을 지키는 수준이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