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명준 기자] 세월호 참사 이후 유가족의 1년을 기록한 영화 ‘나쁜 나라’ (책임연출 김진열, 제작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배급 ‘나쁜 나라’ 배급위원회, 시네마달)가 12월3일 개봉을 앞두고 스페셜 예고편을 공개했다.
“아이의 손때가 묻은 텅 빈 책상에서 미처 어른이 되지 못한 아이의 온기를 느껴봅니다”라는 텍스트로 시작되는 이번 영상은 아이의 책상 앞에서 오열하는 부모들의 모습을 통해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부모의 슬픔이 얼마나 큰 것인지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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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 이어, 자신들을 둘러싼 경찰들을 향해 한 맺힌 절규를 내뱉는 유가족들의 모습으로 이어지면서 눈물을 자아낸다.
“애 못 볼 수 있다구요. 내일 아침에, 오늘 저녁에. 학교를 보냈는데 못 보면 어떻게 하실 건데요? 얼마나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은지 아세요?”, “우리가 가만히 있어야 되니! 니네들이 말하는 보상배상 받고 떨어져라 그랬어야 되니? 가슴 아픈 사람들한테?”라는 대사를 뱉는 어머님들의 이야기 속에서 유가족들에게 정치적 선입견을 덧입혀 부정적 시선을 끌어내고 있는 현재 대한민국의 민낯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지는 영상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으로 우리 아이들이 외쳤던 말은 엄마였을 겁니다. 엄마라고 외치고 그 아이들이 그 소중하고 존귀한 생명을 내려놨습니다. 그래서 우리 엄마, 부모들은 절대로 그 목소리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라는 대사를 내 뱉는 쉰 목소리를 배경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해 삼보일배를 진행하는 유가족들의 장면. 자식을 먼저 떠난 보낸 엄마아빠이기에, 절대 포기할 수 없음을 온 마음으로 토해내는 유가족들의 모습 속에서 지난 1년간의 과정이 얼마나 절실했는지 느낄 수 있다.
이처럼, 아들딸들과 함께 일상을 살아내고 있는 부모 세대,
유명준 기자 neocross@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