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스타킹’이 8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3개월 여 재정비 기간을 거쳐 1일 오후 첫 선을 보이는 것. 그동안 신기한 재주와 퍼포먼스 보여주기에 급급했던 ‘스타킹’은 어떤 색다른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공략할까.
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진행된 ‘스타킹’ 새 시즌 기자간담회에서는 MC 강호동, 이특, 심성민 PD, 최영인 CP 등이 참석해 개편에 대한 다양한 질의응답을 가졌다.
이날 개편 방향, 전 시즌과 차별성 등이 화두에 올랐다. 심성민 PD는 “유명한 브랜드일수록 리뉴얼하기 쉽지 않다. ‘스타킹’이 전하는 선한 가치, 꿈과 희망을 얘기하는 장점들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했다”며 “그전엔 기기묘묘한 재주와 퍼포먼스 위주로 방송됐다면, 이번 시즌은 인간적이고 이야기가 있는 ‘스타킹’이 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전 시즌에 이어 또 한 번 MC를 맡은 강호동과 이특은 프로그램을 향한 변함없는 애정을 표현했다. 강호동은 “진심이 승부수인 것 같아. ‘스타킹’의 나아갈 방식이기도 하다”며 “진심으로 다가가다 보면 좋은 내용으로 다가갈 수 있지 않겠느냐”고 확신을 내비쳤다.
이특 역시 “‘스타킹’을 오래하다보니 가끔 어딜 가면 ‘스타킹’ 출연자였던 분들을 만난다. 물론 그들 모두를 기억하진 못하지만, 그들에겐 ‘스타킹’은 잊지 못할 프로그램이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그런 마음 잊지 않고 촬영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타킹’은 제작진과 출연자의 다짐처럼 개편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지난 8월 시즌1 종영 직전 시청률은 경쟁작인 MBC ‘무한도전’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등에 맞서 꽤 선전하고 있었다. 그러나 화요일 오후 시간대로 이동까지 감수하며 개편에 나선 것. SBS의 이런 용단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여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지 관건이다.
이들이 내세운 포맷 변화는 다름아닌 ‘제보자와 재주꾼의 협업’이다. 여기에 사람 냄새 물씬나는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얹어 예능 사망 시간대인 화요일 오후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일반인 출연자로 매회 비슷한 수치의 재미를 얻는다는 보장이 없으며, 자칫 ‘감성팔이’용 사연 프로그램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스타킹’ 제작진이 이런 우를 범하지 않고 얼마나 현명하게 개편의 묘를 누릴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스타킹’은 지난 2007년 1월13일 첫 방송됐다. 지난 8월22일 ‘스타킹 동창회’ 특집 이후 약 세 달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 이 프로그램은 이날 오후 8시55분에 개편 첫 방송을 진행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