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복면금지법'에 대한 토론회에서 가면을 썼다.
심상정 대표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시위대가 복면을 쓴 것이 비슷하다는 이유에서 'IS 테러리스트'에 비유했는데, 그런 논리라면 IS처럼 밥 먹고 숨 쉬는 모든 이가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복면금지법의 문제점과 대응 방안 긴급토론회'에 참석해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복면금지법'은 한 마디로 시대착오적"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토론회장에 어린이만화 캐릭터인 '뽀로로'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IS처럼 보이나. 그렇게 위협적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문제는 살려달라는 절규에 죽이겠다고 덤비는 정부여당 때문"이라며 "새누리당은 대통령 발언에 발맞추듯 복면금지법을 새로 발의했다. 뒤이어 "법무부 장관이 '법안 통과 이전이라도 양형기준을 대폭 상향할 것'이라고 경고까지 했다"며 강도높은 비판했다.
이어 "익히 보아온 이들 '삼각편대'의 밀고 끄는 공격에 피땀으로 성취해낸 시민권이 또 한 번 질식할 위기에 처했다"고 개탄했다.
또 심상정 의원은 "복면금지법은 위헌적 요소도 내포한 그런 법"이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서 해외 사례를 들어서 정당성을 옹호하고 있지만, 그것은 전체주의와 인종주의 트라우마가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우려되는 건 이 법의 노림수"라며 "비판적 목소리는 사전에 틀어막고 정부의 입장만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발상이, 교과서 국정화 시도나 또 위헌적인 노동개악 시도 등에서 드러나고 있어 풍자와 패러디로 단순히 웃어넘길 문제가 결코 아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