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중국으로 향하는 한국 배우들과 가수들이 많은 가운데, 유독 한국보다 중국에서 통하는 스타들이 있다. 고국인 한국에서는 차가운 시선을 받지만, 중국에서는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처럼 비쳐져, 마치 한국에서는 등을 돌리고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듯 보이는 것이다. 물론 정도의 차이가 존재한다.
윤은혜는 중국에서 ‘여신의 새옷’(여신적신의)에 출연하면서 관심을 받는 것과 동시에 논란의 대상이 됐다. 중국에서 ‘궁’으로 중국인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한 윤은혜는 특유의 발랄함과 독특한 센스로 중국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자신이 직접 디자인한 옷을 내보이는 예능프로그램에서 ‘베끼기 논란’에 휩싸였고, 이는 중국에서 불이 붙기 시작한 윤은혜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한국에서는 윤은혜에 대한 불편한 시각을 보내면서, 그가 중국에서 활동을 더할 것이 아닌가에 대한 추측에 힘을 더했다.
송혜교는 한국에서 탈세 때문에 화살을 맞았다. 작년 그는 공식입장을 낼 뿐 아니라 영화 ‘두근두근 내인생’ 언론배급시사회에서도 사건에 대해 입을 열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하지만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송혜교는 중국 영화로 발길을 돌렸다. ‘태평륜’과 ‘나는 여왕이다’ 등에 출연하며 중국진출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송혜교가 중국에서 작품을 하고 인터뷰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활동을 돌리고 중국활동에 매진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굳히게 했다. 그는 올해 4월 “중국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에 책임감이 더 든다”고 말할 뿐 아니라 그의 생일에도 중국 팬들의 축하인사가 뜨거웠기 때문이다.
윤은혜가 중국으로 넘어가 베끼기 논란으로 질타를 받는 것과 달리, 송혜교는 중국에서 꾸준한 활동으로 중국영화에 힘을 더하고 있다. 소녀시대에서 가장 많은 중국 팬을 누렸던 제시카는 이와 또 다르다. 소녀시대 멤버로 중국 팬들에게 각인된 제시카는 팀에서 나와 중국 활동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SNS를 통해 중국 팬들과 소통하며, 패션 디자인 관련 사업에 뛰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추자현처럼 중국활동에 매진하는 것과 달리, 한중합작을 통해 중국 활동을 시작하는 배우들과
도 다른 행보를 가는 윤은혜, 송혜교, 제시카에 대해 중국 영화 관계자와 기자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중국 신인 감독은 세 명에 대해 “모두 모른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 영화관계자는 “송혜교는 아름답다. 중국인이 봤을 때 굉장히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외모다. 윤은혜는 ‘궁’을 통해 인기가 있기는 했으나, 베끼기 논란 때문인지 좋은 얘기가 나오지는 않더라. 제시카도 중국에서 그렇게 인기 있지는 않은 편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기자는 “중국의 영화시장 변화는 굉장히 빠르다. 대작이나 대스타가 등장하는 시대는 아니라는 것이다. 송혜교가 출연한 ‘태평륜’은 성적도 좋지 않았다. 예전만큼 영향력이 없다는 것이다. 윤은혜도 마찬가지다. 그에 대한 기사는 봤으나, 파장이 크지 않은 것은 그만큼 영향력이 없기 때문으로 본다”고 전했다. 중국에서 영향력이 있는 스타에 대한 질문에 “엑소나, 김수현, 전지현이나 이종석, 박신혜 정도”라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