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개그콘서트’가 결국 한 자릿수로 무너졌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29일 방송된 KBS2 ‘개그콘서트’는 전국 시청률 9.9%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5일 방송분(10.1%) 보다 0.2%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10년 이후 최저 성적이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배우 박보영이 코너 ‘유.전.자’에 출연했고 가수 솔비와 달샤벳 수빈 등이 분위기 쇄신에 나섰으나, 화제성이나 시청률 상승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개그콘서트’ 위기설이 또 한 번 크게 대두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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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BS |
지난 1999년 방영한 이래, 국내 최장수 공개코미디로서 자존심을 지켜왔던 ‘개그콘서트’는 최근 아슬아슬하게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매번 위기설에 시달려왔다. 방영 후 2000년대 초까지는 30%대의 시청률을 넘나들며 큰 반향을 일으킨 것에 비해, 근래의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많은 사람들은 ‘개그콘서트’ 시청률 부진 이유로, 스타개그맨과 유행어의 부재를 손꼽고 있다. 신랄한 풍자 개그는 사라지고, 유명 영화이름을 차용한 단발적인 이슈성 코너들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또 다른 문제로 손꼽히고 있다. ‘개그콘서트’가 부진의 늪을 벗어나 다시 한 번 공개코미디로서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