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배우 윤계상의 행보는 남다르다. 지오디(god) 활동 이후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해왔던 윤계상이 오랜만에 예능 나들이에 나선 것. 그것도 가장 ‘핫’하다는 나영석PD의 ‘삼시세끼’에 출연한다.
2004년 당시 충분히 병행할 수 있는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윤계상은 인기 절정이었던 그룹 지오디를 탈퇴하고 배우로 전향했다. 그 후로도 가수 활동은 물론 예능프로그램까지 일절 접어두고, 어떻게든 배우로서의 색을 찾으려 고군분투했다.
그래서일까, 아이돌 탈퇴 선언이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는 했지만, 새 길을 찾아 나선 윤계상을 향해 날선 비판을 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최근에서야 윤계상은 “당시 연예인 자체를 그만두려 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짤막하게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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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스타 DB |
윤계상은 영화 ‘발레교습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풍산개’와 ‘집행자’ 등에 출연하며 상업성이 짙은 영화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색을 공고히 하는 데에 집중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당시 연기력은 아이돌 그룹 출신의 인기를 등에 업고 묻어가려는 정도로 가볍게 보일 수 있을지라도, 그의 원론적인 선택과 고민은 절대 가벼이 보이지 않았다.
특히 그의 행보가 이를 입증했다. 군 제대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쉬지 않았고, 예능프로그램 출연 역시 고사했다. god 시절 유쾌한 윤계상은 추억 속으로 사라진 줄만 알았다.
그랬던 윤계상이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2’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연일 화제를 모은다. 무엇보다 윤계상은 이미 차승원, 유해진, 손호준과 친분이 있다. 차승원과는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에서 여주인공 공효진을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했고, 영화 ‘소수의견’에서는 유해진과 콤비로 호흡을 맞췄다. 손호준과는 KBS2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로 함께 했다. 그렇기에 윤계상은 다른 어떤 게스트보다 만재도 멤버들과 남다른 ‘케미’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윤계상은 지오디 시절 잘생긴 외모로 많은 인기를 누릴 때도 무게 잡지 않았다. 당시 말수는 적었으나 오히려 예능프로그램에서 코믹춤과 웃긴 표정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해, 그의 예능감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그랬던 윤계상이 이후 연기활동에 집중하느라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자제했기에, 이번에야말로 반가운 인간 윤계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치 평소 작품 활동에만 임했던 이서진이 tvN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신선한 매력을 보여준 것처럼 윤계상 역시 나영석 PD의 새로운 남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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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
제작진이 공개한 예고편에 따르면 차승원과 유해진은 친한 형들을 만나 방심한 윤계상에게 ‘화려한 몰래카메라’를 계획했다. 차승원은 겨울에 가까워진 늦가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해수욕을 한 번 하러 가야지”라고 제안했다.
차승원은 추운 날씨 탓 의심을 시작한 윤계상에게 “유황온천 있잖아. 그게 바닷물까지 유입돼”라고 속였다. 윤계상은 차승원의 말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며 “수영복 안 가져왔는데”라며 수영복 타령을 했다.
이외에도 윤계상은 모든 일에 ‘집착’하는 ‘치명적인 본능’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유해진을 대신해 칼을 가는 모습에 제작진은 ‘칼로 바늘을 만들 기세’라는 자막을 넣어 이를 짐작케 했다.
또한 제작진은 허당스러운 윤계상의 ‘치면적인 본능’이라는 자막과 함께 그가 매사 집착하는 성격이 있다고 폭로했다. 이어 윤계상이 설거지, 홍합 캐기, 손호준 따라다니기 등에 집착하는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윤계상은 ‘삼시세끼-어촌편2’의 마지막 게스트로 알려져 있다. 그는 만재도 멤버들과 어떤 이야기를 그려나갈까. 오늘(27일) 오후 9시45분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