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안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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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경표 : 퍼거슨 감독의 1승 추가?
배우 고경표에게 SNS는 아무래도 독인 듯 하다. 최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다정한 심쿵남’ 대열에 오를 듯 했던 그는, SNS로 끝없는 논란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시작은 류승룡의 발언이었다. 영하 ‘도리화가’에서 수지와 호흡을 맞춘 그는 수지에 대해 “여배우가 가져야 할 덕목들. 기다림 그리고 애교. 웃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주는 존재감”이라고 이야기를 했고, 이는 논란의 불씨가 되었다. 함께 촬영한 배우를 배우가 아닌 ‘기쁨조’를 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그리고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고경표는 즉각 본인의 SNS로 ‘류승룡 쉴드’에 나섰다. 그는 “뭔 말 같지도 않은 헛소리”냐고 발끈했다. 고경표는 자신이 느꼈던 수지에 대한 생각을 전하며 “저 사람들은 사회생활이 가능한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어 그는 “진짜 수지가 기쁨조라고 느껴지느냐. 승룡 선배님이 변태처럼 보이는 발어이었냐”고 의문을 보냈다.
고경표의 SNS는 ‘호’보다 ‘불호’의 반응을 얻었다. 여배우에 대한 그의 태도가 SNS 글에 내포되어 있었고, 해당 발언에서 문제를 전혀 못 느낀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류승룡 쉴드에서 시작된 논란은 시간이 갈수록 크기가 커졌다. 과거 고경표의 발언까지 회자되며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실감케 한 것. 그가 선배 배우인 박유천의 이름을 ‘믹키’라고 부르며 조롱한 것부터, 유병재의 개그에 대해 “나댄다”고 표현한 것이 온라인에 게재되었다.
스타의 SNS는 결코 혼자만의 공간이 아님에도, 이를 자각하지 못했던 것인지 거침없는 발언을 한 고경표. ‘응답하라 1988’을 통해 ‘훈남 대열’에 합류하나 했던 그에게는 SNS가 일종의 족쇄가 된 셈이다.
◇ 신현준 : 수고했어, 오늘도
영화인들의 축제 중 하나로 불리는 ‘대종상’은 매해 논란과 함께했다. 특정 영화 밀어주기는 ‘대종상’에서 수차례 논란이 된 것이었다. 그러나 올해의 대종상은 상황이 조금 많이 심각했다.
‘대리수상 불가’를 시작으로 각종 구설이 터져 나왔다. 이같은 대종상의 폐해해 주연상 후보에 오른 남, 녀 배우들은 모두 ‘불참’을 선언했다. 조연상과 신인상에서도 불참하는 배우가 여럿 있었고, 대종상은 말 그대로 ‘반족짜리 시상식’이 됐다.
그런 상황에서 시상식을 힘들게 이끈 것은 진행을 맡은 신현준이었다. 그는 진행 도중 버벅거리는 한고은을 도울 뿐 아니라 대리수상까지 하는 등, 시상식에서 두무불출 활약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신현준은 시상식이 끝난 후 자신의 SNS에 “수고했어요 현준 씨”라는 글을 게재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안성은 기자 900918a@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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