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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이선균). 미안해. 오늘 좀 늦을 것 같아."
배우 전혜진이 26일 오후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영화 '사도'로 여우조연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혜진은 "얼마 전에 친구가 내가 조연 후보에 올라 축하 메시지 왔다. '누가 될 것 같으냐'고 했더니 그 친구가 '관객으로서 올해 정말 좋은 작품 만들어주고, 연기 해주는 모든 분이 받을만한 것 같다'고 했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진짜 다들 받을 자격이 있으신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20대 초부터 영화를 시작했는데 여배우 타이틀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고민하고 생각한 것 같다"며 "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사도' 찍고 난 뒤부터 인지 모르겠는데 모든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감사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런데 오늘은 즐기려고 한다. 여보. 미안해 오늘 좀 늦을 것 같아"라고 말해 현장을 웃겼다.
그러면서 '사도'를 만나게 해준 이들과 남편인 배우 이선균 등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남우조연상은 영화 '국제시장'의 오달수가 받았다.
올해 청룡영화상에는 '암살'이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한 남녀주연상, 감독상, 남우조연상 등 총 11개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류승완 감독의 '베테랑'이 10개 부문, 이준익 감독의 '사도'가 9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2014년 11월 1일부터 2015년 10월 8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를 대상으로 영화계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설문조사와 네티즌 투표 결과를 합산해 후보작(자)들을 선정했다.
배우 김혜수와 유준상이 4번째 호흡을 맞춰 시상식을 진행했다.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