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엔엔터테인먼트, 아이유 '제제' 논란 당시 대처? '열애설 때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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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엔엔터테인먼트/사진=MBN |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걸그룹 에이핑크가 속한 에이큐브 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최근 자사 소속 아티스트인 아이유의 곡이 논란이 됐을 때 처한 대처가 눈길을 끕니다.
이달 초, 로엔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인 아이유는 신곡 '제제'에 대한 선정성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아이유가 직접 프로듀싱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됐던 4집 수록곡의 하나인 '제제'는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를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해당 곡에 묘사된 '제제'의 모습이 아동학대 피해자라는 사실이 전혀 고려되지 않은 듯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등의 가사로 표현된 것과 앨범 커버 속 제제로 추정되는 어린아이가 망사스타킹을 신고 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해당 곡의 가사와 그림을 접한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의 한국판 출판사 '동녘'이 유감을 표하는 글을 SNS에 공개적으로 남겼고, 이를 두고 허지웅·진중권·윤종신 등의 사람들이 설전을 벌이며 논란을 더욱 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이유와 그의 소속사는 장기하와의 열애설이 터진 직후 빠르게 공식입장을 전한 것과 달리 묵묵부답이었습니다.
여기에 아이유 측은 논란이 터진 직후 공식 SNS에 아무 일이 없는 듯이 "IU 북경 팬미팅 <2015 IU in Beijing> 티켓 예매 정보 안내(12/20)"라는 글을 올려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다 팬미팅 공지를 올린 소속사 측을 향해 네티즌들은 "지금 글 올릴 상황인가? 아무런 대처도 해명도 없는가?" "이런 글 올릴시간에 가사 논란에 대해 무슨 말이라도 좀 해라" "장기하 열애설 뜨자 2시간만에 대응하던 아이유는 어디 갔는가" "솔직하게 얘기하든가 변명을 해보든가! 조용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 등의 글을 올리며 아이유 소속사 측 대응에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결국 아이유는 다음날인 지난 6일 SNS를 통해 논란이 된 가사에 대한 해명과 더불어 "최근 제 가사에 대하여 많은 의견이 오가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음에도 용기를 내기까지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걸렸습니다. 늦어서 죄송합니다. 제 가사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후 아이유가 팬미팅에서 해당 곡을 틀고, 논란이 된 그림을 그래도 팬미팅 배경으로 설치하고, 최근에는 콘서트에서 "여전히 제가 좋아하는 곡"이라는 소개와 함께 해당 곡을 부르는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라는 말의 진심이 담겨있었는지 의문이 들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