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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다 더 ‘핫’할 수 없는 그, 배우 유승호의 안방극장 컴백은 예상과 달리 요란하지 않았다.
SBS 새 수목드라마 ‘리멤버’로 지상파 복귀를 앞둔 시점이긴 하지만 그에 앞서 선택한 행보는 ‘케이블채널’의 ‘고양이 소재’ ‘8부작’ 드라마다.
유승호의 안방 복귀작,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상상고양이’(연출 이현주) 제작발표회가 24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됐다. 이날 유승호는 스스로 “톱배우라 생각하지 않는다”며 ‘작은 드라마’로 컴백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유승호는 “내가 톱배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이 작품을 택한 것은,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서도 있지만, 고양이 혹은 더 크게 봤을 때 동물이라는 존재에 대한 인식을 좀 더 바꿀 수 있는 좋은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승호는 “작품이 잘 되면 물론 좋겠지만, 그보다도 더 의미 있는 메시지를 주고 싶었다”며 “동물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극중 유승호는 7년째 고양이 복길이와 동거 중인 무명의 웹툰작가 현종현 역을 맡았다. 유승호 캐스팅에 대해 이현주 PD는 “우연히 유승호씨와 고양이가 함께 있는 사진 한 장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애묘인들끼리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데, 운명같이 느껴졌다. 주변에서 만류했는데도 일단 한 번 물어보겠다고 하고 갔고, 정말 유승호씨가 묻고 따지지도 않고 좋은 작품이라며 함께 하고 싶다고 해서 이 자리에 함께 하게 됐다”며 고마워했다.
촬영 분량의 상당 부분을 고양이와 해내는 것은 쉽지만은 않았다. 유승호는 “처음엔 힘들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복길이가 뭘 아는건가 싶을 정도로 너무 잘 해줘서, 후반부로 갈수록 예쁘고 아름다운 장면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상상고양이’를 통해 전역 후 1년 만에 시청자를 만나게 된 유승호는 “군대 가기 전 마지막 드라마가 2012년이엇으니, 3년 만이다. 시청자드이 어떻게 봐주실 지 긴장된다”고 말했다.
특히 유승호는 “2년 동안 TV를 보기 싫더라. 나도 저랬었는데 나는 지금 왜 여기서 얼음을 깨고 땅을 파고 있지 (하는 생각에) TV 보기가 되게 싫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어 “또 하나 걱정은, 나가서 못 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래서 너무너무 바래왔었고, 정말 (연기를) 하고 싶었다”며 “그래서 지금 더 열심히 하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고, 조금은 욕심일 수도 있겠지만 더 많이 하고 싶고,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상상고양이’는 고양이와 인간의 동거를 다룬 국내 최초 고양이 소재 드라마. 각자 다른 상처를 가진 현종현
유승호 외에 박철민, 조혜정, 마마무 솔라 등이 출연하며 한예리가 고양이 목소리를 연기한다. 24일 첫 방송.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