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배우 박철민이 조혜정 ‘금수저 논란’에 본인도 힘들었다고 밝혔다.
박철민은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상상고양이’(연출 이현주) 제작발표회에서 조혜정을 둘러싼 논란에 대한 생각과 자신이 해준 조언을 솔직하게 전했다.
앞서 조혜정은 아버지 조재현과 SBS ‘아빠를 부탁해’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뒤 여러 드라마에 비중 있는 역할로 캐스팅돼 이른바 ‘금수저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박철민은 “(조)혜정이는 나랑 연극 공연도 했다. 딸 역할로 3~4개월 나와 함께 연기하면서 더 친해졌다”며 “어려서부터 (조)재현이형 집을 왔다갔다 했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보아왔고 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철민은 “그래서 나도 (조혜정 논란에) 많이 힘들었다. ‘박철민 네가 뒤에 있었구나’ 하는 댓글도 있어 놀랐다”고도 했다.
조혜정에게 건넨 진솔한 조언도 공개했다. 박철민은 “이런 얘기를 해줬다. ‘연기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행복하다. 누가 시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안 먹어도 행복하고 덜 자도 행복하다. 하지만 무명 시절은 너무 힘들다. 처절하고 고통스럽기도 하고, 몸도 마음도 아프기도 하고 좌절해서 많이 떠나기도 하고. 무명의 수많은 이들이 겪었던 것에 비하면 네가 앓고 있는 건 조족지혈도 안 된다’라고. ‘그러니 너무 고통스러운 척 힘든 척 하지 말고, 네가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거니까 멋진 연기 매력적인 연기로 감당하는 게 최선’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박철민은 “(조)혜정이도 무명 배우들의 과정을 잘 알고 있다”며 “‘상상고양이’ 하나로 극복 하겠는가. 여러 작품을 만나면서 더 단단해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 끝날 때 쯤, 우리가 좋아하는 술을 같이 먹자고 했다”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조혜정은 ‘자신에게 박철민이란?’이라는 질문에 “전화번호부에 술선생님 이라고 저장되어 있다. 술을 가르쳐주신 분이다. 마냥 웃고 즐거운 술이 아니라, 술에는 인생이 담겨있다고 하셨었다”며 박철민에 대해 “인생 선생님이 아닐까 싶다”고 화답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조혜정은 귀엽고 발랄한 오나우 캐릭터를 무리 없이 소화했다. 극중 어린 시절 잃어버린 고양이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으로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랑 많고 상처 많은 오나우는 현종현에 첫눈에 반해 적극적으로 대시한다.
‘상상고양이’
psyo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