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오 마이 비너스’ 소지섭이 안방 여심을 완벽하게 사로잡았다. 겉으로는 시크한 척 하면서도 신민아를 계속 챙겨주는 모습으로 츤데레 매력을 발산한 것. 다소 뻔한 스토리가 전개됐지만, 과연 ‘로코킹’ 소지섭의 내공은 남달랐다.
23일 방송된 KBS 월화드라마 ‘오 마이 비너스’ 3회에서는 김영호(소지섭 분)가 강주은(신민아 분)에게 존킴이 바로 자신이라는 것을 밝히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극중 주은은 ‘시크릿 트레이너’ 존킴의 정체가 밝혀지면 안 된다는 영호-준성-지웅 등의 약점을 이용, 자신의 헬스 트레이닝을 맡아달라는 귀여운 협박을 가했던 상황. 이에 영호-준성-지웅 등은 힘든 다이어트 과정을 통해 주은을 스스로 포기하게 할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이들의 계획을 모르는 주은은 모래주머니를 차고 언덕을 오르는가 하면, 헝클어진 머리로 악에 받친 고함을 지르며 인형 멱살을 잡고 패대기치는 헤비 백 훈련까지 감행했다.
그러나 훈련 도중 주은은 전 남친 우식(정겨운)으로부터 연락을 받는다. 주은의 엄마 옥분(권기선)이 우식을 만나러 왔다는 것을 전해 듣게 된 것. 현장으로 달려간 주은은 결국 옥분에게 15년 동안 사귀었던 우식과 결별했음을 전했고, 우식에게 도리어 미안함을 고하는 옥분의 모습에 분통을 터트렸다.
이 때 맞선녀를 만나러 나갔던 영호가 이 장면을 목격했다. 무슨 일이 있냐는 맞선녀의 말에 영호는 “불편하고, 신경 쓰이고, 자꾸 눈에 띄고”라고 말하며 주은에게 자꾸만 마음이 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약속을 마치고 온 영호는 무리한 운동 탓에 심한 근육통을 앓는 주은에게 “빼면 뭐 달라집니까? 한계를 넘어 섰잖아요 지금!”이라고 거침없이 쏘아대면서도 직접 대리까지 불러주는 등 자상한 행동을 보였다.
특히 영호는 수진(유인영 분)의 복수로 인해 생방송에 나가게 된 주은이 쓰러지자 한걸음에 응급실로 달려갔다. 그는 병실에 누워있는 주은의 손에 반창고를 붙여주거나 자신의 겉옷을 벗어 주은에게 건네주며 또 한번 자상한 면모를 보였다. 말미에는 주은을 집 앞까지 바래다주던 영호가 주은의 팔을 강하게 잡고 붙들어 세운 채 “할 거면 제대로 합시다. 내가 존킴이예요”라고 자신의 진짜 정체를 밝혀 긴장감을 높이기도 했다.
사실 내용 자체로만 보면 다소 뻔하다. ‘몸꽝’으로 역변한 여자가 몸짱인 남자를 만나 변신에 성공, 사랑을 이루는 신데렐라 스토리라 봐도 무방하다. 연출도 크게 눈에 띄는 부분 없이 무난하게 흘러간다.
그래도 이 드라마를 한번 보기 시작하면 쉽게 놓을 수 없는 이유는, 그 뻔한 과정을 지켜보고 싶기 때문이다. 더욱이 눈빛 하나, 손짓 하나로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소지섭이 주인공 아닌가. 내용은 흔할지라도 소지섭의 눈부신 비주얼과 설렘을 배가시키는 연기 내공, 신민아와의 찰떡 케미는
한편 영호의 정체가 존킴이라는 게 밝혀진 이후 두 사람 사이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지, 또 앞으로 주은의 다이어트는 어떻게 진행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 마이 비너스’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