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눈에 띄는 새 얼굴이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新 스타발견’에서는 눈에 띄는 신선한 배우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파헤쳐봅니다.<편집자 주>
[MBN스타 최윤나 기자] 드라마 ‘이브의 사랑’ ‘육룡이 나르샤’에 얼굴을 비췄던 배우 여회현. 그가 이번엔 영화 ‘덕혜옹주’에서 박해일의 아역으로 출연한다. 그가 영화에 캐스팅되기 위해 무려 500대1의 경쟁률을 뚫었다. 앞으로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선보일 여회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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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주영 |
1. 배우가 된 계기(=친구 따라)
중학교 때 제일 친한 친구가 어느 날 공부를 하던 저에게 함께 연기학원을 같이 다니자고 했습니다. 어린 마음에 배우가 멋있어 보이고 연예인이라는 게 좋아보여서 부모님께 학원을 보내달라고 졸랐어요. 하지만 집안에선 용납이 안 됐죠. 이후 고등학교 1학년 겨울에 아버지께 공부를 안 하고 연기를 하겠다고 선포했어요. 그래서 아버지가 연기학원을 보내주셨죠. 제가 학원을 열심히 다녔고, 그 모습을 본 선생님이 아버지께 말씀을 잘 해주셔서 아버지도 그때부터 인정을 해주셨어요. 이후 아버지께서 전학을 가라고 하시고, 예고로 편입을 했죠. 또 연극영화과에 들어가서 공연도 하다가 작년 여름 6월쯤에 지금 사무실이랑 인연이 돼서 같이 방송 일을 해보자고 하셨죠. 그렇게 드라마, 독립영화, 매체 연기로 발을 들였습니다.
2. 연기란?(=상대방의 대사)
발음, 발성은 기본적인 것 같아요. 그건 스케이트 선수가 스케이트를 타는 것처럼 당연한 거죠. 많은 게 있겠지만, 전 상대방의 대사가 가장 중요하지 않나 싶어요. 상대방의 대사를 잘 들으면 제 연기는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 같아요. 전제는 분석을 완벽히 한다는 가정 하에요. 그걸 완성돼있는 상태에서 상대방 얘기를 잘 들으면 되는 거죠. 대사에 충실하기 보단 감정에 충실해서 연기를 하면 그 대사는 제가 하려고 하지 않아도 정확하게 나와요. 그렇게 믿고 연기를 공부하고 있어요. 계속 훈련하고 있고요.
3. NO.1 영화(=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좋아해요. 그 중에서도 영화 ‘다크 나이트’를 가장 많이 봤어요. 손에 꼽는 작품이죠. 사람이 머릿속에 상상하는 건 어려운데, 그걸 표현하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잖아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놀란 감독은 그걸 제일 잘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다른 영화들을 보다 보면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하는데, ‘다크 나이트’를 보면 더 잘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을 해요.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영화의 분위기가 정말 완벽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다크 나이트’가 좋았죠. 배트맨이라는 자칫 유치할 수 있는 영웅 이야기를 그렇게 풀어냈다는 게 좋았어요. 저는 연출이 좋으면 그 감독의 작품을 찾아보는 편인데, 그러다보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그 사람들의 장점을 내가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죠. 또 그걸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요.
4. 롤모델(=유해진)
유해진 선배는 그냥 인생을 재미있게 사시는 것 같아요. 또 다른 배우들에 비해 연기가 여유롭다는 것을 느꼈어요. 매체를 통해서 보여 지는 모습도 그렇고, 제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이기도 해요. 바쁘게 살되 여유를 잃지 말자는 것, 또 배우로서의 삶이 롤모델이고 그런 면에서 존경하고 닮고 싶어요.
5. 탐나는 캐릭터(=‘검은 사제들’ 강동원)
최근 개봉한 ‘검은 사제들’에서 강동원 선배의 역할이에요. 강동원 선배가 영화에서 가톨릭 대학을 다니는데, 술도 사오고 공부도 안하고 컨닝 페이퍼로 시험을 보는 그런 캐릭터로 나오세요.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지만, 가톨릭이라는 종교로 위안을 얻는 사람이죠. 그런 캐릭터처럼 명확한 게 좋아요. 연기하기가 편하기 때문이에요. 관객들도 이해하기가 쉽고요. 그런 의미에서 ‘검은 사제들’ 강동원은 명확한 캐릭터였습니다. 아직 제가 연기 내공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명확한 게 좋더라고요.
6. 이상형(=한지민)
한지민 선배에요. 복합적으로 미인인 형이 잘 섞인 것 같아요. 고양이상, 개상이 있는데 (한지민은) 모든 부분이 있다. 완성체 같은 느낌이 있다 할까요(웃음). 사실 스타일은 바뀌는데, 성격은 그냥 개념이 꽉 차있는 여자였으면 좋겠어요. 이 사람과 뭔가를 하고 싶고, 만나기 전에 뭘 하고 싶은지 바로 떠오르는 그런 연애를 하고 싶죠.
7. 취미(=축구)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축구를 하러 나가요. 지금 속해있는 팀이 있는데, 나간 지 1년 반 정도 됐죠. 꾸준히 나가고 있어요. 또 올해 초에 승마를 배우게 돼서 탔는데 재미있더라고요. 거기서 교관님이 저한테 ‘넌 말을 타기 위해 태어났다’고 칭찬하시기도 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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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이주영 |
영화 ‘덕혜옹주’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나?
“박해일 선배가 장한이라는 독립투사로 나오세요. 실제 독립투사는 아니었고, 덕혜옹주의 약혼녀였죠. 고종이 일본에 덕혜옹주를 보내지 않기 위해 약혼한 게 장한이었는데, 영화에서는 독립투사로 나오는 거죠. 그 인물의 아역 역할을 제가 하게 됐습니다.”
박해일의 아역, 부담감은 없나?
“(제가 맡은 역은) 러브라인의 시작정도만 보여주는 역할입니다. 그래서 큰 부담은 없는데, 신을 따는 것에 있어선 부담감이 있어요. 하지만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감독님도 피드백을 잘 해주셔서 재미있게 하면 될 것 같아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임할 생각입니다.”
드라마 ‘이브의 사랑’ 출연 후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아침 드라마다 보니, 아주머니들이 알아봐주시더라고요. 젊은 층 분들도 조금씩 알아보시고요. 시청률이 잘 나와서(웃음). 전에는 아예 절 알아보는 사람이 없었는데, 아침드라마 찍고 얼굴을 알아보시기 시작했어요. 아침드라마라고 해서 촬영이 힘들거나 하진 않았어요. 여유롭게 했던 것 같아요. 첫 작품이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았는데 배우나 연출부 선배님들이 잘 알려주셔서 드라마 중간부터는 편하고 재미있게 했던 기억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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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코스타엔터테인먼트 제공 |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