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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가 '프리미어 12' 대회 직후 빅리그 진출을 향해 본격적으로 움직인다.
이대호의 매니지먼트 측은 "이대호가 12월 초 미국으로 출국한다"면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면 진로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영입 협상이 활발하게 오가는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은 12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테네시주 네쉬빌에서 열린다.
이대호는 이 시점에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 분위기를 익히고, 메이저리그 구단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대호 측 관계자는 "이대호의 미국 에이전트사인 MVP 스포츠그룹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면서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이대호 영입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대호는 "빡빡한 일정에 많이 지친 게 사실이지만 열심히 응원해주시는 국민을 위해서라도 프리미어 12 결승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대회 종료 후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한국과 일본프로야구를 평정한 이대호는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로 시선을 돌렸다.
지난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대호는 2011년까지 천150경기에 나서 타율 0.309, 225홈런, 809타점을 올렸다. 2010년에는 타격 7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기도 했다.
2012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일본에 진출한 뒤에는 올해까지 4시즌 동안 570경기 타율 0.293, 98홈런, 348타점을 올렸다.
투고타저가 지배하는 일본프로야구 현실을 고려하면 엄청난 성적을 올린 셈이다.
이대호는 지난해 일본 퍼시픽리그 최강팀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입단해 우승의 한을 풀었고, 지난달 29일 끝난 2015 일본시리즈에
일본시리즈 종료 후 곧바로 국가대표에 합류해 '프리미어 12'에 참가한 이대호는 어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 4강전에서 9회초 역전 결승타를 치며 경기 MVP를 차지했다.
그동안 대회에 집중하겠다면서 개인적인 얘기를 아끼던 이대호는 결승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협상 계획'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