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최윤나 기자] 독특한 소재를 이용한 영화 ‘아일랜드’가 베일을 벗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극장에서는 영화 ‘아일랜드: 시간을 훔치는 섬’(이하 ‘아일랜드’) 언론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오지호, 문가영 그리고 연출을 맡은 박진성 감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박진성 감독은 제주도라는 장소에서 시간을 초월한다는 독특한 설정을 이용한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제주도에 6개월 정도 산 기억이 있고, 내가 본 풍광이나 사시는 분들이 잔상으로 남아서 영화에 부분적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며 제주도 사투리를 많이 사용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한 아주머니가 등장해 사투리를 쓰는 데 자막이 필요할 정도로 내용전달이 어려워서 그런 선택은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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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주연배우들 또한 영화를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먼저 오지호는 “여러 가지 다양한 작품을 하고 싶은 마음에 시나리오를 3분의 1정도 읽고 감독님에게 만나자고 했다. 우리 아버지가 섬에서 태어나셨다. 그래서 섬이 가지는 몽환적인 느낌을 알고 있어서 감독님이 갖고 있는 느낌을 알고 싶었고, 시나리오를 이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문가영은 “처음 대본을 받고 연주라는 역할을 보고 난 뒤 고민을 많이 했다. 부담도 됐고, 걱정했던 부분은 모성애라는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그때 나이가 19살이었는데, 나이도 어리다보니 감정을 어떻게 드러내야 할지 몰라서 감독님을 자주 찾았다. 감독님은 날 믿는다고 하셨고, 거기서 힘을 얻고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의 영화를 많이 찾아봤다”고 영화에 대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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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호, 문가영은 ‘아일랜드’를 통해 기존의 이미지와는 또 다른 새로운 연기를 선보인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발산한 오지호는 불의의 사고로 모든 것을 잃고 자신의 고향이었던 섬을 마지막으로 찾아 가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비밀을 파헤쳐가는 남자 K역을 맡아 생의 끝을 간신히 잡고 하루를 살아가는 남자의 선 굵은 감정표현 연기를 선보이며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의문의 소녀 연주 역은 영화 ‘장수상회’에서 새침때기 막내손녀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낸 문가영이 맡아 맑은 이미지와 풍부한 감성, 그리고 비밀스럽고 깊은 슬픔의 한이 맺혀있는 소녀의 캐릭터를 섬세하고 완벽하게 표현한다.
한편 ‘아일랜드’는 모든 걸 잃은 한 남자가 자신의 고향 제주도 집으로 돌아와 밤마다 이상한 일을 겪게 되면서 알게 되는 의문의 섬의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다. 오는 26일 개봉.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