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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를 과감하게 한 마디로 압축하자면 ‘최시원의 재발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4차원 똘기자로서 코믹은 물론 로맨틱한 모습까지 보여준 그는 명실공히 ‘대세남’으로 거듭났다.
지난 11일 종영한 MBC 드라마 ‘그녀는 예뻤다’에서 똘기자 김신혁 역을 맡아 열연한 최시원은 “너무 기쁘고 생각지도 못한 사랑과 관심을 받게 돼서 감사하다”며 종영 소감을 전했다. 이어 “어제 종방연을 같이 하면서 배우 스텝분들과 이야기를 했는데 다들 어느 작품을 할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하더라. 어느 한분이 저에게도 그걸 물으셨는데 저는 일단 논산으로 간다고 했다”며 “국방의 의무를 다 하고 돌아오겠다. 2년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는 19일 군입대를 앞둔 최시원이지만,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듯 입대 이틀전까지도 스케줄이 빽빽하다. 17일까지는 유니셰프 특별 홍보대사 발탁 등 밀린 일정을 소화하고, 18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입대 전인 만큼 좋은 모습만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다. 그래서 연기에 대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기대할만한 여유없이 연기에 더 집중했다. 최시원은 “너무 감사한게 작가님이 좋은 대사와 글을 써주셨고, 감독님도 신혁이라는 캐릭터를 잘 살릴 수 있도록 좋은 디렉션을 해주셨다”며 “많은 분들이 저와 정음누나의 재밌는 장면들을 좋아해주셨는데 정음 누나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항상 잘 이끌어주고 도와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녀는 예뻤다’ 속 신혁은 표현도 잘하고 자유분방한 인물이지만, 스스로 선을 넘지 않고 어디까지 가야 하는지를 잘 아는 캐릭터다. 한 마디로 ‘정도를 아는’ 사람이다. 그 부분이 ‘모스트 코리아’ 사람들을 대하는 인간관계나 ‘짹슨’ 혜진을 향한 사랑관에서도 잘 드러난다.
어딘가 엉뚱하면서도 유쾌하고, 장난기 가득하면서도 진지한 최시원의 모습은 신혁과도 많이 닮아 있었다. 그를 15년 간 지켜본 소속사 이수만 사장도 신혁을 두고 ‘이 캐릭터는 그냥 원래 너 성격 아니냐’고 했다고. 이에 최시원은 “저도 진지하게 생각해 봤는데 기본 베이스가 김신혁과 제가 비슷한 것 같다. 여기에 다른 것들과 합쳐져서 부수적인 효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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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차에 제안 받은 작품이 바로 ‘드라마의 제왕’이다. 최시원은 “그 때부터 코믹적인 요소로 풀어내 봤는데, 사람들이 재밌게 받아들여 주시더라. 저희 그룹이 또 슈퍼주니어지 않나. 웃긴 멤버들과 같이 있다 보니 재미있는 요소를 잘 표현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더 할 수 있는 용기가 났다”고 털어놨다. 여기에 MBC ‘무한도전’에서 ‘포춘쿠키’로 존재감까지 확실히 각인시켰으니, ‘똘기자’ 신혁을 통해 도약할 초석은 완벽히 다져놓았던 셈이다.
어느덧 데뷔 10년 차인 최시원은 “20대가 인생의 1막이고, 군복무 기간 2년은 내 인생의 2막을 준비하는 시간”이라고 밝혔다. 30대 때 더 도전해보고 싶었던 것들, 꿈꿔왔던 것들을 향해 진격하는 시즌이라는 게 그의 설명. 그 도전 중 하나가 바로 ‘제작자’로 거듭나는 것이다. 최시원은 웹툰 ‘인터뷰’의 판권을 엔터미디어 픽처스와 공동 구입, 제대 이후 제작자로도 나설 계획이다.
올 한해 감사했던 일들이 너무도 많았다던 최
한편 최시원은 오는 19일 의경 입대를 앞두고 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