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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발라더 임창정과 김태욱이 쌀쌀한 가을을 따뜻하게 책임지고 있다. 임창정의 노래 ‘또 다시 사랑’에도 있고, 김태욱의 노래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에도 있는 3가지 공통점은 무엇일까.
◆ 이별의 아픔과 시적인 가사
임창정과 김태욱의 이번 노래에는 이별의 아픔이 담겨있다. 가사에 시적인 감성을 더해 듣는 이들의 마음에 심금을 울린다.
임창정은 이번 타이틀 곡 ‘또 다시 사랑’은 슬하에 세 명의 아들을 둔 채로,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 사랑으로 귀결되는 자신의 인생사를 담았다. 또 “노래 가사를 혼자 차를 타고 가다가 거리를 보면서 썼다”고 작사 스토리를 밝힌 임창정은 인생의 철학을 반영하며 자극적이지 않은 느낌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특히 후렴구의 ‘오늘도 다시 또 다시 사랑해요 사랑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처음인 듯 찾아오니까’라는 부분은 시적 표현을 통해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김태욱이 직접 작사한 이번 앨범 타이틀 곡 ‘김태욱의 마음에는 그대가 살고 있나봐’는 첫 소절 가사부터 완벽한 몰입감을 보인다. ‘김현식의 노래에는..’ 부분은 처음에는 ‘잘못 들었나’ 싶을 정도로 특별한 이름이 들어가 있다. 이는 바로 김태욱이 다시 음악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인 姑 김현식의 이름으로, 가사에 사람 이름을 넣어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평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소절은 2절 ‘내 맘속에 단 한 사람 그 얼굴 잊혀질 까봐 그대를 노래로 만들어 오늘 이렇게 불러봅니다’라는 가사다. 이 파트에는 김태욱의 마초적 감성이 그대로 녹아 있다.
◆ 30, 40, 50의 공감대 형성
아이돌 일색인 음원 시장에서 임창정과 김태욱의 노래는 ‘오랜만에 마음을 울리는 노래’로 꼽히며 사랑받고 있다. 특히 김태욱의 노래는 30대뿐만 아니라 40~60대가 많이 시청하는 예능, 다큐프로그램의 BGM으로 사용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또 부모님 세대의 감성까지 아우르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임창정의 ‘그때 또 다시’ ‘결혼해줘’ ‘소주한잔’에 흠뻑 취해있던 대중들은 이제 30, 40, 50대가 되었다. 이들에게 임창정의 ‘또 다시 사랑’은 옛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두 사람 모두 또 이별의 아픔을 진정성 있게 노래하여 현재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겪고 있는 30~50대에게 많은 공감을 얻어내며 오랫동안 ‘기대고 싶은 노래’로 평가되고 있다는 후문.
◆ 슬픈 목소리로 아픔을 호소
임창정은 담담하지만 슬픈 목소리로 곡이 가진 느낌을 배가시켰다. 후반부엔 웅장한 스케일의 멜로디와 임창정의 특유의 고음이 어우러져 대중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김태욱 역시 이별의 아픔을 원초적인 창법으로 노래하며 ‘마초발라드’라는 신조어를 남겼다. 11년 공백은 단지 숫자에 불과했다. 성대 신경마비를 극복한 그는 여태껏 들어보지 못했던 까
한편 임창정은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전국투어 콘서트 ‘My Story’를 준비하고 있다. 김태욱은 이번 앨범을 통해 방송활동보다 라이브 공연에 집중할 계획이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