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금빛나 기자] 뮤지컬 배우 및 팝페라 가수 카이(정기열)가 때 아닌 성폭행 혐의에 휘말렸다. 카이의 여성 팬이라고 주장하는 A양이 “카이가 자신에게 성기가 드러난 사진을 보냈다”며 그를 검찰에 고소한 것이다.
12일 한 매체는 “여성팬 A양이 ‘카이가 자신에게 성기가 드러난 사진을 보냈다’며 지난 11일 카이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전했다.
매체 보도에 따르면 A양은 고소장을 통해 “자신은 카이의 공식SNS를 통해 팬으로서 관심과 격려의 글을 올렸으며, 이를 통해 카이와 친분을 쌓아왔다. 관계가 가까워지자 올해 9월께 비밀계정을 만들었고, 이후 카이의 성적농담이 많아지기 시작하더니 ‘자신의 사타구니의 종기를 확인해 달라’며 성기가 노출된 사진을 전송하기까지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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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카이의 소속사 측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출사진은 물론이고 비밀계정을 만든 적도 없다는 것이다. 카이의 소속사 EA&C 관계자는 MBN스타에 “전부 다 사실이 아니다. A양의 주장과는 달리 비밀 계정은 카이의 것이 아니다”이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동안 연예인 사칭 문제는 꾸준히 발생해 왔었다. 지난 7월 가수 하하는 자신의 트위터에 “좀 착한 마음으로 삽시다. 피해를 당하신 많은 분들께 나쁜 놈을 대신해 사과드립니다. 참고로 카카오스토리도 안 해요”라는 글을 올리며 자신을 사칭한 SNS사기에 분통을 터뜨린 바 있다. 자이언티 역시 자신의 트위터에 “페북이랑 네이버카페에 자기가 자이언티라며 글 올리는 이상한 사람이 있는데 회원들한테 사진 올리라고 하고 티켓 줄 테니까 공연 오라고하고 도를 넘는 중. 문제는 이게 진짠 줄 아는 사람이 많다는 건데”라는 글을 리트윗하며 자신을 사칭하는 이가 있음을 밝혔다.
사실 카이의 성폭행 혐의 고소와 관련해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A양이 카이를 고소했다’는 팩트를 제외하고, A양이 제출한 노출사진 속 주인공이 카이라는 보장도 없으며, 모든 것은 사실무근이라는 카이 측의 말도 현재까지는 모두 각자의 입장에서 내세우는 ‘주장’일 뿐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A양의 고소로 카이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사실여부를 떠나 ‘성추문’이라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구설에 오른 만큼, 카이는 그동안 팝페라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서 쌓아놓은 명성에 치명타를 입게 된 것이다.
카이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팬들 역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사건 자체가 비상식적일 뿐 아니라, 지난 10월 카이가 특정 안티팬의 지속적인 음해성 글에 휘말리면서 피해를 입었던 만큼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소속사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허위사실유포, 인신공격, 욕설, 성적모독과 같은 상습적인 언어폭력으로 명예훼손을 일삼은 악플러를 상대로 법적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현재 카이는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사실 관계를 바로 잡고 허위 사실을 유포한 자에 대해 법적으로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며 법적대응이라는 카드를 내 놓은 상황이다.
법적대응을 통해 카이의 결백이 밝혀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금빛나 기자 shinebitna917@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