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발라드 황제’ 신승훈이 9년 만에 정규 11집 ‘아이엠 앤 아이엠’(I am...&I am)을 발매했다. 데뷔 25주년에 걸맞은 스케일을 자랑하며 그를 두 팔 벌려 환영케 만든다.
신승훈의 정규 11집 공개는 특별했다. 파트1 ‘아이엠’과 파트2 ‘앤 아이엠’을 순차적으로 공개해 대중에게 ‘익숙한’ 신승훈과 ‘신선한’ 신승훈 두 가지 모습을 선보였다. 한 앨범 속 두 가지 매력과 서로 다른 음악 색이 골라 듣는 재미까지 안기고 있다.
뮤직비디오에는 배우 송재림과 공승연이 연인으로 등장해 이별 후 남녀가 느끼는 온도차를 매우 담담하면서도 심플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이젠 그댈 잊으려 해요. 나의 전부였던 그대를 보내주려고 해요. 이게 뭐예요. 그대 없이 안 된다면서. 죽을 것만 같던 시간이 기억나질 않아요. 이게 나예요. 지금 아픈걸 참지 못해서. 우리 좋은 추억들까지 모두 지우려 해요’ 등 서정적이면서도 애절한 가사가 팬들을 자극하고 있다.
이미 컴백 전 “이번 앨범도 많이 기대가 된다. 대박나시기 바란다”며 주원의 응원 메시지를 받은 바 있는 신승훈. 파트2 발매에 앞서 박찬호와 황치열의 응원 메시지도 받으며, 스타 역시 기다리고 있는 ‘발라드 황제’의 귀환임을 다시금 알리기도 했다.
신승훈의 음악적 시도와 변화가 담겼기에 더욱 기대 속에 공개된 파트2 ‘앤 아이엠’. 타이틀곡은 멜로우 힙합 장르이자 빈지노의 피처링이 돋보이는 ‘마요’이다. 빈지노는 “듣는 순간 너무 좋았다. 형이 얹어 놓은 멜로디와 후크에 커리어와 내공이 모두 묻어있더라”고 설명했다.
남녀의 이별을 다루었던 ‘이게 뭐예요’ 뮤직비디오와 반대로, ‘마요’는 배경부터 핑크빛이며 관계 발전 전 풋풋하면서도 애매모호한 남녀의 모습과 이를 표현한 가사가 돋보인다. ‘눈으론 좋다 하면서. 입으론 아니라고 말하네요. 하지 마요. 말을 마요. 웃지 마요. 안아주고 싶단 말예요’ 등 듣기만 해도 ‘심쿵’한 가사들도 가득하다.
![]() |
소속사 도로시컴퍼니 측 역시 “오랜만에 발표하는 신승훈의 정규앨범에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정규 11집은 9년이라는 준비기간 동안 끊임없이 변화하고 도전하는 신승훈의 노력이 담긴 앨범으로 팬들에게도 그 감정이 고스란히 반영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별과 사랑, 애절한 발라드와 멜로우 힙합 등 음악적 스타일과 색이 다르기에 타이틀곡만 듣기에는 신승훈의 11집 수록곡이 매력적이다. 파트1의 수록곡인 ‘해, 달, 별 그리고 우리’는 김고은과의 듀엣곡으로, 이번 앨범 중 유일하게 타인에게 받아 수록된 것. 때문에 작곡과 작사에는 정준일이 참여했다. 사랑을 고백하는 가사의 ‘고백송’이다. 부드러운 신승훈의 목소리와 남다른 노래 실력을 드러내는 김고은의 목소리 조화가 귀를 사로잡고 있다.
파트2의 수록곡인 재즈합(Jazzy Hop)장르의 ‘러브 어게인’(Love Again)은 신승훈이 작곡에, 그와 양재선이 작사에 참여했다. ‘그래도 사랑이란 커튼 뒤. 햇살처럼 또 빛나. 언제나 그렇듯이 사랑은. 어느새 다가온 이 계절처럼. 이렇게 나를 웃게 만들어. 아임 폴링 인 러브(I'm falling in love) 폴링 러브 위드 유.(falling love with you)’ 등 다시 사랑에 빠질 것 같은 달콤한 가사가 재생목록에 자꾸만 추가하게 만든다.
한편 신승훈은 오는 12월4일부터 6일까지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더 신승훈 쇼-아이 엠 신승훈’ 콘서트로 팬들을 만난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