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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EBS |
배우 박상민이 어머니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속깊은 이야기를 털어놨습니다.
10일 방송되는 EBS '리얼극장-남자의 눈물 장군의 아들 배우 박상민' 편에서는 박상민과 어머니 이희자 씨의 일본 여행기가 그려집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장군의 아들'에 캐스팅되어 일약 스타가 된 박상민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 화려한 액션으로 대중을 사로잡았고 이후에도 승승장구하게 됩니다. 브라운관에서는 거칠 것 없는 그였지만, 아버지와 두 형이 모두 의사인 소위 엘리트 집안에서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술과 담배를 시작했던 그는 돌연변이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는 방광암에 걸린 아버지에게 손자를 안겨주고 싶은 생각에 결혼을 서둘렀지만, 3년 만에 이혼 소송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소송과정에서 상습폭행 혐의가 부각되면서 그는 대중들로부터 차가운 외면을 받게 됩니다. 이혼 과정에서 치명타를 입은 그에게 정신과의사는 '외상 후 격분 증후군', '정신분열', '영양실조' 등 5가지 진단을 내렸습니다.
정신과 약을 한 주먹씩 먹으면서도 연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박상민은 드라마 '자이언트', '스캔들' 등에서 강렬한 연기로 인정받았으나. 여전히 '폭력적인 남자'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덧씌워져 있습니다. 오로지 살기위해, 목숨을 걸고 연기에만 매달린 지 5년, 지금은 정신적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여전히 고통스러운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 그를 고통스럽게 하는 것은 아들의 이혼이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어머니였습니다. 박상민은 6년 동안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 이희자씨에게 아들 상민은 어렸을 때부터 속을 많이 썩인 아들이었습니다. 배우로 승승장구할 땐 마음을 잠시 놓은 적도 있었지만, 이혼 소송과 폭행 사건으로 점철된 아들의 인생 때문에 어머니의 속은 숯덩이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6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회복 중인 어머니는 딸 같이 살가운 막내
뇌졸중으로 쓰러진 후, 문턱조차 넘기 어려웠던 어머니와 박상민은 6년 만의 여행을 떠났습니다. 휠체어를 타고 척추와 근육이 마비되는 것을 참아가며 여정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어머니. 아들 박상민은 꾹꾹 눌러왔던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