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O tvN 새 예능프로그램 ‘쓸모있는 남자들’(이하 ‘쓸모남’)이 베일을 벗었다.
8일 오후 첫 방송된 ‘쓸모남’에서는 쓸모 있는 남자가 되기 위해 뭉친 김용만과 류승수, 이상민, 진이한, 그리고 게스트 추상미와 함께한 첫 만남 현장이 그려졌다,
‘쓸모남’은 살면서 필요한 각종 인생기술을 익혀 쓸모 있는 남자로 거듭나기 위한 4명의 남자들의 좌충우돌 도전기를 담은 리얼 예능프로그램인만큼 가상 아내로 추상미가 등장했다. 그는 가상 남편들에게 샹들리에 교체, 문고리 수리, 싱크대 철거 등 각종 집안일을 미션으로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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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남’의 맡형 김용만은 결혼 17년 차인 40대 가장으로 단란한 가정을 꾸리며 지낼 것 같았다. 그러나 도박 파문으로 모든 방송에서 잠정 하차하고, 약 3년 만에 방송에 얼굴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전산장애다. 은행 전산장애. 3년간 입금이 안 된다”는 셀프 디스를 시작으로 서서히 예능감을 뽐내기 시작했다.
이날 김용만은 “난 우리팀 에이스를 나로 봤는데 아니다. 이상민이다”고 말하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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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이 에이스라고 불리는 데에도 웃지 못 할 사연이 숨어있었다. 이상민은 “사업이 힘들어서 사무실을 정리해야했다. 당시 주인이 시설물에 대해 원상 복구를 시킨 후에 나가라고 했다. 돈이 워낙 많이 드는 작업이다 보니 내가 직접 할 수밖에 없었다”며 힘들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싱크대 철거를 혼자서도 뚝딱 해결하고, 문고리 수리도 척척 해내는 등 ‘철거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막내 진이한은 형들 밑에서 심부름을 하느라 바빴다. 도어락을 사오라는 형들의 명령에 진이한은 “돈을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했다. 이에 다른 멤버들은 모두 들은 체 만 체 했다. 그는 “6개월간 일을 쉬었다”며 투덜댔지만, 김용만 앞에서는 아무 말도 못하고 문밖을 나섰다. 결국 그는 오토바이를 타고 3시간을 헤맸으나 형들은 그의 수고를 알아주지 않았고, 진이한은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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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쓸모남 캡처 |
이처럼 워스트 김용만부터 철거왕 이상민, 디스크 류승수, 막내 진이한까지 조금씩 부족하고 상처 있는 멤버들이 한 데 모였다. 이날 베스트 남편이 되겠다고 고군분투하는 네 멤버들이 조금은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 ‘쓸모남’은 수리도, 정비도, 집안일도 제대로 배운 일 없지만 ‘남자라면 이 정도는 해야지’라는 선입견 속에서 고생해온 남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예능 프로그램이다. 김용만, 류승수, 이상민, 진이한이 나서 ‘진짜 쓸모 있는 남자’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는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방송.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