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가 90년대 두 작품 이후 80년대를 배경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찾았다. ‘너무 예전을 배경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시작한 ‘응팔’은 우려의 목소리를 비웃듯 흠잡을 데 없는 2시간짜리 즐거운 타임머신이었다.
지난 6일 오후 첫 방송된 케이블방송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에서는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완벽하게 재현해보였다.
이날 방송에는 과거 추억이 곳곳에 숨어있었다. 영화 ‘영웅본색’을 비디오플레이어와 볼록한 텔레비전으로 보는 다섯 주인공이 오프닝을 장식했다. 저녁 식사시간이 되자 라미란을 시작으로 쌍문동의 어머니들은 목청이 터져라 아이들의 이름을 소리쳤다. 휴대폰이 없던 시절 그 모습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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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CJ E&M |
아빠들은 온몸으로 1988년을 표현했다. 김성균은 장두석의 ‘부채도사’, 황기순의 ‘척보면 앱니다’ 등 당시 유행어를 선보이며 라미란의 쓴 소리를 들었다. 성동일은 ‘브라보콘’ ‘빼빼로’와 같이 당시 유행했던 CM송을 흥얼거렸다. 또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월급봉투와 남편 앞에서 돈을 세는 어머니들의 행동도 웃음을 자아냈다.
88서울올림픽은 이날 방송의 중심사건이자 가장 짙은 추억이었다. 등장인물들은 최후 성화 봉송 주자가 누구인지 궁금해 했고 호돌이는 그 당시 가장 유명한 캐릭터였다. 성덕선(혜리 분)은 우간다 피켓걸로 등장해 마을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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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응답하라 1988 캡처 |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