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싱어송라이터 레터플로우가 ‘공감’을 무기 삼은 곡들로 컴백했다.
레터플로우는 지난 2014년 싱글 앨범 ‘어느 날의 오후’로 데뷔했다. 그 후 7월10일 ‘돌아서다’, 10월24일 ‘누군가로부터’, 2015년 3월6일 ‘겨울 그리고 또 겨울’, 4월27일 ‘여행의 시작’, 6월26일 ‘뭘 믿고 그렇게 이쁜거니’를 발매했다. 10월26일 두 번째 정규앨범 ‘누군가의 하루 파트1’을 공개, 기다렸던 팬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그래 우리 힘들었었지. 이제 지쳐버린거니. 아무렇지 않은 그 표정. 뒤돌아 떠나던 그 모습. 잊혀지지가 않아. 지워지지가 않아. 사랑이 끝나던 그날의 우리’ 등 100% 공감 가능한 가사가 와 닿아 더욱 슬프다.
‘하루’에 대한 14개의 테마로 구성된 ‘누군가의 하루’. 먼저 공개된 ‘파트1’에는 고독과 담담, 이별, 설렘, 그리움, 사랑, 반복을 테마로 각 트랙이 짝을 이루고 있다. 레터플로우가 전하는 하루를 공감하기엔 타이틀곡은 물론 수록곡까지 챙겨 들어야하는 경향이 없지 않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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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터플로우는 수록곡 ‘이별을 말하다’(담담)와 ‘누군가의 하루’(반복)를 추천했다. 그는 “‘이별을 말하다’는 내가 만든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노래”라며 “마냥 슬프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담담하면 좀 더 슬프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감정이 무뎌지고 잊히고 있다는 것 등을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누군가의 하루’는 연주곡”이라며 “알면서도 반복하는 사랑과 이별 등을 담은 아름다운 멜로디를 만들고 싶어서 만든 곡이다. 생각한 대로 나온 곡이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별을 말하다’는 이별 후 밀려오는 복잡한 여러 감정들이 몰아친 다음의 느낌을 담아냈다. 결국, 이별의 이유는 모든 것이 그저 인연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마음을 인정하며 공허함을 담은 곡이기도 하다.
‘그저 한숨뿐인 하루. 이제 지나버린 날들. 텅 비어버린 마음. 이게 이별이구나. 아무 생각 없는 하루. 나는 어떡해야 할지’ 등 시작부터 공허함이 느껴지며, ‘이제와 내가 뭘 어쩌겠어. 시간을 돌릴 수도 없는 걸’ 등 이별의 상황을 담담하게 인정하는 가사, ‘참 우스운 일이야. 한마디 말로 이별이라니. 그냥 받아들이는 거지’ 등 매우 공감 가능한 가사가 귀를 자극한다. 특히 울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가사를 내뱉는 레터플로우의 목소리가 한몫하며 그가 그토록 추구했던 ‘공감’을 노래로 느끼게 한다.
연주곡 ‘누군가의 하루’는 청춘의 하루하루에 느끼는 수많은 감정들이 결국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처음으로 돌아가 반복된다는 생각과 함께 만들어진 곡이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