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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엄청난 연기를 또 한 번 선보인다. 영화 '내부자들'(19일 개봉 예정)에서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깡패' 역을 살 떨리게 표현해냈다. 앞서 사생활 논란이 일어 비난을 받았지만, 그의 연기는 스크린을 압도할 만하다.
이병헌은 2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이 영화의 언론시사회에서 "시사회에 앞서 걱정도, 긴장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반응하고 웃어줬다"며 "안도의 감정상태가 됐다"고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재미있게 영화를 관람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극 중 이병헌은 원작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 속 캐릭터와 달리, 유머러스한 면도 있다. 그는 "원작 캐릭터 안상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의 느낌이었다"며 "이야기가 너무 긴박하게 흐르니 쉴 틈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관객들이 쉬어갈 수 있는 캐릭터나 상황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감독님에게 '유머러스하게 해도 되겠냐?'고 물었는데 감독도 흔쾌히 '괜찮다'고 했다. 이렇게 많은 애드리브 있었던 적은 영화 중에 처음"이라고 전했다.
사투리 연기도 처음이었다. 그는 "영어보다 쉬울 것 같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는데 힘들었다"며 "전라도 출신 연극배우를 소개 받아서 레슨 받으며 조금씩 익혀갔다. 조금이나마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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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와 백윤식은 영화 '타짜' 이후 9년 만의 재회다. 조승우는 "백윤식 선배님에게 이번에도 좋은 에너지를 받았고 재미있었다"고 좋아했고, 백윤식도 흐뭇해했다. 극 중 '악의 축'인 백윤식은 "나쁜 역할을 소화했다"며 "많이 편집돼서 사실적인 부분을 드러 냈으면 더 나았을 것 같다. 그래도 열심히 연기했다"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파괴된 사나이',
jeigun@mk.co.kr/사진 강영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