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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정영 인턴기자] 뉴질랜드 대사관 측이 오클랜드 시 경찰의 말을 인용해 납치-감금 성매매 한인 여성들과 관련된 고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31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꽃들에 관한 인권보고서’ 1부로 진행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호주처럼 성매매가 합법인 나라나 해외로 간 여성들이 감금돼 성매매를 강요당한다는 제보를 받고 진실 파악에 나선다.
제보된 내용에서는 재키라는 여성이 우연히 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는 ‘봄’이라는 사람을 알게 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듣고 경찰에게 구조요청을 했지만 본격적인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한국 영사관조차 비슷한 대답만 내놓았다고.
또한, 경찰이 찾아갔을 때 이미 ‘봄’이라는 여성은 사라지고 없었다고 전했다.
이에 주한 뉴질랜드 대사관은 이와 관련해 같은 날 ‘오클랜스시 경찰서 크리스 카힐 경감 발표문’을 공개했다.
카힐 경감의 발표문에 따르면 “경찰은 수사 요청을 받은 그 순간부터 모든 합법적인 권한을 이용해 이에 대해 완전히 수사했다”면서 “세 명의 한국여성들이 자신들의 의지에 반해 감금되고 성매매업소에서 강제로 일을 하게 됐다는, 우리가 알게 된 고발 내용을 뒷받침할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현재 안전하고 어떠한 위협에도 노출되지 않았다는 것.
이들 셋 중 19, 40세 여성은 오클랜드시 아파트 단지의 각기 다른 아파트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었다. 이들은 각자의 여권, 돈, 언제든 사용 가능한 핸드폰, 아파트 열쇠, 전자 여행서류들을 소지하고 있었다. 제보자(재키)에게 간략한 메모를 전달한 세 번째 여성은 지난 11일 오클랜드에서 호주로 홀로 출국했다.
세 여성 모두 한국인이었고, 경찰관이 얘기를 나눈 두 여성은 임시비자로 뉴질랜드에 있었다. 19세 여성은 10월6일 뉴질랜드 도착했으며, 홍콩행 비행기 티켓을 갖고 있었고, 10월16일 홍콩으로 갔다. 40세 여성은 2015년 3월 뉴질랜드에 도착했으며, 12월에 뉴질랜드를 떠나는 것으로 돼 있다.
또한, 카힐 경감은 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경찰이 혐의를 접수하자마자 두 단계 수사를 시작했다”고 반박했다.
첫 단계로 이 여성들이 일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주소지를, 두 번째 단계는 제보자가 경찰에 제공한 정보가 사실인지 규명하기 위해 제보자 신원파악에 초점을 맞췄다.
제보자가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성매매 불법인 한국에서는 단속에 시달리고 합법인 국가에서도 불법 신분인 해외 성매매 여성들의 인권 사각지대를 추적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