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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감독이 스크린 복귀작으로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 '세상끝의 사랑'을 내놓은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세상끝의 사랑' 언론시사회에서 "사랑의 위험성에 대해서 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랑이라는 게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가슴에 바이러스처럼 스며 들고, 이성이 자제 안 되면서 극한 상황으로 넘어가 버릴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봤다"며 "해피엔딩의 사랑도 있겠지만, 파국으로 가는 상황도 있다. 막연히 시작한 게 쓰다보면서 '인간이 나약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요즘 사랑과 연애를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사랑은 인간의 성격과 환경에 따라 덧없다. 지속되는 것도 많긴 하겠지만 대부분 연애와 사랑의 본질적인 것들을 혼동하고 있다. 그 한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세상끝의 사랑'은 자신의 사랑을 놓치고 싶지 않은 여자 지영(한은정), 과거의 상처를 품고 사는 아이 유진(공예지), 두 여자를 사랑하게 된 남자 동하(조동혁)의 어긋난 사랑으로 인해 파국을 맞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로드무비', '얼굴없는 미녀'의 김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1월12일 개봉 예정.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