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거숭이 남편 "딸 키가 중요부위랑 같은 위치라서…"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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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벌거숭이 남편/사진=KBS |
8년째 집에서 벌거숭이로 사는 남편이 고민이라는 이미진 씨의 사연이 화제입니다.
26일 밤 방송된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MC 신동엽, 이영자, 정찬우, 김태균)에는 슈퍼주니어 규현, 가수 스테파니, UV 뮤지, 퍼펄즈 건희, 은용이 출연해 시청자들의 고민을 나눴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고민녀는 "남편이 신혼 때부터 집에서 알몸으로 생활한다. 한 번은 방귀를 뀌다 카페트에 똥을 지렸는데도 속옷조차 안 입는다. 그리고 옷 입기 귀찮다며 아이들을 어린이집에서 데려오는 일도 출산을 3주 앞둔 내게 시킨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어 "애들 키우기 진짜 편한 아파트 1층에 살았었는데 옷 벗고 싶다고 빚까지 내서 다른 층으로 이사를 갔다. 그리고 요즘에는 4살 딸애가 아빠의 중요 부분을 보고 '이게 뭐야'라고 한다. 애 보기도 민망해서 이제 더 이상 못 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에 벌거숭이 남편은 "가족끼린데 벗어도 된다. 이건 전혀 고민이 아니다. 내 집에서 내가 벗는데 나쁘다는 사람이 고민 아니냐"고 말했고, 고민녀는 벌거숭이 남편이 집에서 나체로 생활하는 사진을 공개해 스튜디오를 충격에 빠트렸습니다.
하지만 벌거숭이 남편은 "초·중·고등학교 때 씨름을 해서 벗는 게 습관화 됐다. 옷을 다 벗고 있으면 자유로운 영혼이 된 듯 온 세상이 내 세상 같다. 지금도 벗고 싶다. 팬티의 꽉 조이는 느낌이 싫다. 습진도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듣던 건희는 "남편이 다른 사람 앞에서도 옷을 벗고 있냐?"고 물었고, 고민녀는 "친구랑 같이 집에 들어갈 때도 있는데, 10분 전부터 옷을 입으라고 재촉하는데도 게으름을 피우다 안 입고 이불을 온 몸에 감고 방에 뛰어간다. 그래서 내 친구도 봤다"고 답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친구는 "앞모습은 약간, 뒤태는 완벽하게 봤다"며 "친구 집에 자주 놀러 가는데, 그때 갑자기 뭔가 후다닥 방으로 들어가더라. '헐, 뭐지?'라며 너무 당황했는데 친구가 '사실은 신랑 집에서 벗고 있어'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신동엽은 "아이가 성장해도 알몸으로 있을 거냐?"고 물었고, 벌거숭이 남편은 "나는 쉽게 못 바꿀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그러자 정찬우 또한 "애가 중학생이 됐어도? 딸인데?"라고 물었지만, 벌거숭이 남편은 "그렇다. 내가 편하고 싶으니까"라고 대답했습니다.
고민녀는 "애가 만날 남편한테 '팬티 좀 입어'라고 한다"며 4살 딸이 그에게 거부감을 느낀다고 털어놓으며 "딸 키가 딱 남편 거기랑 같은 위치니까 손이 갈 수도 있고 물어볼 때도 있다. 그때마다 내가 소리를 지른다. 셋째도 딸인데 걱정이다"라고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벌거숭이 남편은 "나는 뭐 나만 편하면 되니까. 딸이 크고, 알거 다 알면 이해할거라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신동엽은 "아무리 우리 집, 가족이라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다. 상대방이 불편하면 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나무랐
마지막으로 고민녀는 "옷은 안 입더라도 팬티라도 입고 살자. 만날 벗고 있으니까 이제는 당신이 남자라는 생각이 아예 안 든다. 신비감이 없다"라고 호소했지만, 벌거숭이 남편은 "내가 살아온 습관이다. 조금만 이해 좀 더 해주라"라고 끝까지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