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불륜녀 사건? '억울하다'는 표현 안 써, 유명세일 뿐…반전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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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타투데이 |
불륜설에 휩싸여 방송계를 떠난 강용석이 잇달아 무료 변호를 맡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개인이 아닌 한 신생 벤처 기업의 변호를 맡았습니다.
21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강용석 변호사를 만나 개그맨 조원석, 태국 국적 승무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 벤츠 파손남 사건에 이어 4번째 무료 변호를 맡은 것에 대한 입장과 '고소남' '불륜녀' 등 이전에 불거진 그와 관련 이슈들과 관련한 단독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를 보도했습니다.
기자가 무료변호를 맡는 것과 관련해 "수임료를 받는 다른 사건은 없는가"라고 묻자 강용석은 "무료 아니다. 착수금을 받지 않는 사건이 있지만 대신 성공 보수를 많이 받게 책정돼 있다. 세상에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사건이 있다. 물론 어떤 사건은 아예 관심을 끌기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대기업이나 정재계 인사들 사건이다. 반면 온갖 억울함을 호소해도 관심을 못받는 사회적 약자가 있다. 그런 분들이 나를 엄청 찾아온다. 내가 맡으면 관심을 끈다고 여기는 것이다. 실제로 내 유명세 덕에 기자들도 관심을 갖는 게 사실이다"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억울한 사연을 가진 이들이 변호를 맡아달라고 찾아오는 것에 대해 "어떤 분은 나보고 그러더라. '국민 신문고'라고. 그분들이 왜 나한테 억울함을 호소하겠나. 사실 항공사 승무원 성추행 사건도 의뢰인이 내게 앞서 여러 변호사와 상담했다. 그런데 다른 변호사들은 '정황상 힘빼지 말라'고 했다더라. 바둑계로 비유하자면 9급 10명이 모여서 5시간을 상의해도 1급이 10초면 볼 수 있는 수를 보지 못한다. 정치도 급수가 있듯 변호사도 급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소 변칙적인 그의 변호 스타일에 대해 "욕을 많이 먹는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는 것에 두려워한다. 그걸 표현하는게 욕이다. 누구나 생각하는 방송인·정치인의 이미지가 있는데 거기서 벗어나면 일단 거부감을 느낀다. 내가 상처받을 일은 아니다. 문제 해결하는 방식이 한 가지만 있는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 나면 그들이 생각한 '정석'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내 아이들에게도 늘 이야기한다. '얽매이지 말라'고. 세상은 한 번 사는 거다. 남들 눈에 비치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욕을 먹는 것이)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2004년 국회의원으로 처음 출마 할 때 나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임에도 지지 정당이 다르다는 이유로 유권자 반이 나를 적개시하더라. 정치를 오래하면 오래할 수록 적이 많아진다. 특히 국회의원 시절 막바지 내가 박원순·안철수를 공격했을 때 절정이었다. 그런데 방송은 하면 할 수록 나를 좋아하시는 분이 생겨나더라. 신기했다. 방송인들은 자신을 조금만 싫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걸 못견뎌한다. 그런데 나는 '이미 대중의 반은 날 싫어한다'고 생각하다가 오히려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지니까 좋더라"며 욕을 먹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는 방송에 대한 미련을 묻자 "지나간 일에 미련 갖는 성격이 아니다. 다른 새로운 기회는 늘 있다. 방송도 하려고 했던게 아니라 우연치 않은 기회로 시작했던 것이다. 세상 일이 그렇지 않나. 내가 하고 싶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다"고 의연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어 본인에게 가장 중요한 1순위를 묻는 질문에 "돈이다. 돈 생각이 80%다"며 "(현재) 방송 일 할 때 보다 훨씬 많이 번다. 밝히면 깜짝 놀랄 정도 된다.(웃음)"고 말했습니다.
그를 중심으로 불거진 '고소왕' '불륜녀'와 같은 이슈에 대해서는 "(고소왕 이슈의 경우) 그 광고 덕분에 사건이 많이 들어왔다"며 "변호사가 하는 일이 고상하지 않다. 민사·형사 고소하는 일 아닌가. 돈 받아내는 일이다. 즐겁고 기쁜 일로 변호사 만날 일이 있는가. 혼 잘 내줄 사람 찾는것이다. 그걸 인정해야지 왜 아닌 척 하나"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불륜녀 사건의 경우) 이미 수 차례 이야기 한 내용과 다르지 않다. 반전이 중요하다. 난 뻔하지 않다. 처음 불륜설에 휩싸였을 때 사람들이 나보고 그러지 않았나. '이번엔 정말 갔구나'라고. 심지어 '백수되더니 변호사 한다'는 말도 들었다. 결과를 두고 보라"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어떤 반전이 숨겨져 있는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지금 말하면 반전이 아니지 않나. 재미 없다. 정작 내가 피소된 사건은 없다. 다 내가 (소송을) 건거다. 그분들 다른 변호사와 상담하느라 바쁘실 거다"며 "'억울하다'는 표현은 쓰지 않겠다. 그 말은 굉장히 약자 입장에서 하는 말이다. 그냥 유명세라고 생각한다. 의혹이라고 얘기했던 것들 이미 다 밝혔다. 중간에 말이 바뀐 이유가 있다. (디스패치가 보도한 수영장 사진) 내가 갖고 있는 사진과 상대방이 법원에 제출했던 사진이 달랐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이유가 됐던 MBN '뉴스8' 출연과 관련해서는 "서로 주고받으며 재미 있었다. 사실 난 그러한(불륜설이나 아나운서 비하 발언) 질문을 수도 없이 받아서 별로 당황하지 않았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습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그에게 정계 혹은 방송 복귀에 대한 질문을 하자 "금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문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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