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훈 기자] ‘택시’를 온라인에서 검색하다보면 ‘오지호와 이영자의 민망 포옹’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접할 수 있다. 이 영상에는 ‘택시’ 게스트로 출연한 오지호가 이영자와 반가움의 포옹을 하며 의도치 않게 민망한 곳을 터치하는 장면이 담겨있다.
지난 20일 케이블방송 tvN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쇼-택시’(이하 ‘택시’)이 400회 특집을 맞았다. ‘택시’에는 앞서 언급한 주인공인 오지호를 비롯, 수많은 게스트들이 출연해 시청자를 울고 웃겼다.
‘택시’에는 故 최진실에 대한 어렴풋한 기억이 자리 잡고 있다. 37, 38회에 출연한 그는 당시 프로그램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400회 특집에서 이영자는 최진실을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 꼽으며 “항상 내가 힘들 때 내 옆에 있어준 친구다. 하늘에서 기분 좋게 보고 있을 것”이라고 애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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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택시 캡처 |
‘택시’를 통해 부부애를 보여줬던 스타들도 있었다. 김새롬-이찬오 부부는 결혼식 후 출연해 첫 만남부터 ‘밀당’ 과정, 결혼식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김인석-안젤라박은 녹화 도중 돌발 키스를, 레이먼킴-김지우는 아슬아슬한 19금 발언을 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 외에도 박진희, 이윤진, 김선진 등이 홀로 출연, 베일에 싸여있던 결혼생활을 공개했다.
부부를 넘어 ‘가족’에 대한 애정을 보인 게스트들도 있었다. 기타리스트 김태원은 딸 크리스 레오네와 함께 출연했다. 그는 자폐증을 겪는 아들, 가족과 얽혀있던 슬픈 이야기를 공개했다.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은 멤버인 임시환-광희와 출연해 “아직도 아빠와 뽀뽀를 한다. ‘사랑한다’는 말도 숨김없이 한다”고 말해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꺼내보였다. 그룹 원투 송호범의 아내 백승혜는 시할머니-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것을 밝히며 시어머니의 암 투병 당시를 회상,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2014년 12월에는 Mnet 아시안 뮤직 어워드(Mnet Asian Music Awards, 이하 MAMA)가 열리는 홍콩에서의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은 현지 특성을 고려해 2층 버스에서 홍콩 거리를 누비며 씨스타(Sistar)-에픽하이(Epik High)가 입담을 뽐냈다. 지난 7월14일 방송은 태국에서 촬영, 결혼 후 태국에 정착한 신주아의 으리으리한 신혼집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 영화배우인 아널드 슈워제네거, 한국계 배우인 제임스 카이슨 리와 같은 흔히 볼 수 없는 스타들도 ‘택시’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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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택시 캡처 |
‘택시’는 다른 토크쇼와는 달리, 스튜디오가 아닌 게스트와 함께 시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대화를 풀어간다. 얼굴을 마주하고 있지 않지만, 택시라는 제한된 공간 안에서 주고 받는 대화는 색다른 매력을 만들어냈다. 400회를 맞이한 ‘택시’가 앞으로도 게스트의 진솔한 이야기를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훈 기자 ji-hoon@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