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윤아 기자] tvN 최장수 예능프로그램 ‘현장토크 택시’(이하 ‘택시’)가 400회를 맞았다.
지난 20일 400회를 맞은 ‘택시’는 2007년 9월8일 첫 방송한 이래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tvN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택시’는 이제 tvN의 간판 프로그램이 됐다. 여전히 방송 직후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하며 위상을 뽐내고 있다.
프로그램 편성이 빠르게 변화하는 케이블 방송에서 이토록 오랜 시간 시청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그 중심에는 두 명의 MC가 있다.
‘택시’는 스튜디오나 야외 세트장이 아닌 도로를 달리는 ‘택시’ 안에서 촬영이 이뤄진다. 포맷 특성상, 여타 프로그램과 비교해서 제작진의 연출이 제약적일 수밖에 없다. 결국 MC의 역량이 프로그램의 재미와 직결 되는 것. 지금의 ‘택시’를 있게한 지난 8년간의 MC들을 재조명 해봤다.
◇ 1기, 이영자(2007년 9월~2012년 8월)-김창렬(2007년 9월~2008년 12월)
‘택시’의 원조 안방마님 이영자는 1기 MC로 나서 김창렬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특유의 푸근한 매력으로 게스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 2기, 이영자-공형진(2009년 1월~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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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N |
◇ 3기, 김구라 (2012년 9월6일~2014년 5월15일)-전현무 (2012년 10월4일~2013년 7월22일)
2012년에는 김구라와 전현무라는 이색 조합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잠정은퇴를 발표했던 김구라는 ‘택시’를 복귀의 발판으로 삼았다. KBS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프리랜서로 활동을 선언한 전현무 역시 첫 복귀작으로 ‘택시’를 선택했다. 특히 김구라는 본연의 직설화법으로 소통했다. 때로는 가슴 속 이야기로, 때로는 예리한 통찰력으로 농담을 건네며 프로그램을 이끌어 갔다.
◇ 4기, 김구라-홍은희 (2013년 8월26일~2014년 5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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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기, 이영자-오만석 (2014년 6월24일 ~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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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가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는 데에는 두 명의 MC들의 역할이 컸다. 8년의 시간 동안 MC들의 라인업에는 변화가 있었지만 택시라는 공간에서 두 명의 MC가 게스트들과 토크를 한다는 포맷만은 변하지 않았다. 온전히 두 MC만이 존재하는 택시라는 공간은 스타들이 숨겨 놓은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을 수 있는 ‘이야기 장’이 될 수 있었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