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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다 싶었건만 또 시작됐다. 자신의 스펙을 위해 친구들을 이용하는 것도 모자라, 담임까지 직위 해제 위기로 내몰았다.
2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발칙하게 고고’ 6회에서는 치어리딩 동아리 부장자리를 빼앗기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은 권수아(채수빈)가 또 다시 악행을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산점 때문에 치어리딩 동아리 부장을 원했던 권수아는 강연두(정은지)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던 차에 명문대 입학을 위해 자신과 어머니(고수희)가 주도했던 스펙 몰아주기 비리를 담임 양태범(김지석)이 방송사에 제보한 사실을 알고 분노했다.
양태범을 몰아내기로 마음먹은 권수아는 치어리딩 연습 중 벌어진 일을 계기로 그를 성추행범으로 몰고갔다. 이로 인해 양태범은 직위 해제까지 당하게 됐다. 감봉 처분에서 그칠 줄 알았던 권수아의 친구들은 당황했지만, 권수아는 오히려 당당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속내는 당당하지 못했다. 친구들 앞에서 ‘더 중요한 건 스펙’이라며 떵떵 소리치던 그였지만, 정작 뒤에선 손톱을 물어뜯으며 초조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지난 5회 서하준(지수)에게 마음 속 고뇌를 털어놓으며 힘겨워하던 약한 모습이 또 한번 드러난 것이다.
아무리 속이 여리고 사연이 있는 악녀라지만, 거짓말로 담임까지 몰아내는 악행은 좀 너무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마음이 약해졌다가도 ‘스펙’을 위해서라면 남을 괴롭히는 행동도 서슴없이 저지른다. 드라마틱한 전개와 갈등을 만들어내기 위해 캐릭터를 너무 극단적으로 몰고가는 건 아닌지 걱정마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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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발칙하게 고고’는 명문대 입학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빛고를 배경으로 절대 섞일 수 없는 두 집단의 열여덟 청춘들이 겪는 성장통과 풋풋한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다.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방송.[ⓒ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