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여수정 기자] 본래 유엘(UL)로 활동했지만, 대중에겐 음성이 지원되는 듯한 웃음소리와 지나치게 겸손한 말투와 행동 등으로 예능프로그램 등장부터 현재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유재환. MBC ‘무한도전-영동고속도로 가요제’ 준비 과정에서 매우 짧은 등장이었지만 그의 존재감은 빛났고, 인기는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무한도전’ 방송 당시 유재환의 비중은 매우 찰나의 순간이었다. 박명수의 연습실을 찾은 아이유의 팬으로 소개된 그는 박명수의 호통에 벌벌 떨면서도, 그에게 조곤조곤 할 말은 다하는 캐릭터로 등장과 함께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음성이 지원되는 말투와 ‘하하하하하’ 웃음소리, 정갈한 5대5가르마 머리스타일, 분명 여러 벌이 있을 것 같은 줄무늬 티셔츠 등의 도움을 받아(?) 유재환은 예능프로그램 속 치명적인 캐릭터 그 자체였다.
![]() |
↑ 사진=방송 캡처, 유재환 SNS 캡처 |
유재환의 예능감이 이미 대중을 만족시킨 바 있기에 본업인 가수로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렸던 상황이다. 또 ‘커피’ 발표와 동시에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인지도와 입담, 노래와 랩 실력을 한꺼번에 잡았다.
‘무한도전’ 출연 후 180도 달라진 삶을 언급하며 시종일관 겸손함을 보였던 유재환은 겸손과 셀프홍보를 오가며 MC들, 함께 나온 게스트,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했다. 중간 중간 속사포 말투와 중독성 강한 웃음소리까지 선보이며 출구 없는 유재환의 매력을 알렸다. 다이나믹듀오의 ‘죽일놈’을 부를 땐 웃음기를 뺀 가수 유재환으로서 무대에 올랐다. 특히 토크를 이어갈 때와 노래, 랩 할 때의 목소리가 확연히 달라져 더욱 폭발적인 호응을 받았다.
![]() |
↑ 사진=박명수 SNS, 방송 캡처 |
유재환은 MBN스타와의 전화통화에서 “‘커피’로 활동할 계획은 없다”며 “명수 형과 함께 지내면서 인생이 바뀌고 있어 정말 꿈만 같다. ‘커피’가 음원차트 1위에 올랐는데, 음악인 입장에서 음원 1위는 누구나 꿈꿔보는 일이 아니냐. 그런데 내가 1위가 됐다는 게 정말 꿈만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커피’를 사랑해주는 대중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커피’ 음원 자체가 좋아서 즐겨 들어 주시는 분도 있지만 내 모습도 함께 좋아해줘서 정말, 정말 감사하다. 날 좋게 봐줘서 감사하다”며 “처음 나온 데뷔 앨범 자체에 큰 사랑을 준 건 물론, 기라성 같은 선배님이 많은 가운데 그 속에서 내 음악도 함께 들어줬다는 게 고맙고 감사하다”고 특유의 웃음소리까지 덧붙였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