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선이 두 번의 결혼과 이혼에 대해 고백했다.
김혜선은 13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결혼이 두렵지 않냐"는 질문에 자신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속내를 털어놨다.
어릴 땐 현모양처가 되는 게 꿈이었다는 김혜선은 "결혼을 한 번 실패하고 두 번째 만날 때에는 '왜 그렇게 성급하게 결정을 내렸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난 아이가 있지 않나. 아이가 5~6살 때였다. 아버지를 연결해주는 게 너무 좋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 사람(두 번째 남편)이 왔을 때 사랑하는 마음이 뛰어나지 않아도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주는 그 모습을 보며 굉장히 순수하다고 생각했다. '아들만 행복하게 잘 지낼 수 있다면 행복한 가정이 이뤄질 수 있겠구나'를 머릿속에서 꿈으로 꿨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혜선은 "그건 너무 미스였다. 결혼을 해서 딸을 낳았는데 그 애가 3~4살 됐을 때 이혼을 하게 됐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두 번째 결혼 실패 후엔 금전적인 어려움마저 찾아왔다. 김혜선은 "(2012년) 7억 피소 이런 게 인터넷에 나오지 않았나. 그 사람이 금전적으로 압박하고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잘 되게 하기 위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으로 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하다하다 너무 숨이 막히고 '내가 이러다 자살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헤어지자고 했더니 역으로 위자료를 나에게 청구를 했다"고 당시 위자료 청구 소송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혜선은 "위자료를 안 주고도 헤어질 수 있는데도 정신적 피해 고통을 오히려 그쪽에서 나에게 청구를 하더라"며 "그렇게 2년을 싸우고 헤어지게 됐는데 그 조건으로 양육권, 친권을 다 가져가는 대신 자기가 가지고 있는 빚을 나에게 떠맡겼다. 그 때 너무 기뻤다. (양육권과 친권을) 준다는 것만으로도"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김혜선은 이어 "열심히 해서 될 줄 알았다. 당연히 열심히 했고 열심히 하면 충분히 되고도 남았다. 갚기 위해서 열심히 하고 있는 찰나에 2012년도에 사기까지 당했다"고 밝히며 실의에 빠져있을 당시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사람이 현재의 남자친구라고 언급했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은 "파란만장하시네요" "힘내세요" "아이들을 위해 사세요" "그냥 연애만 하시는 게 좋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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