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김진선 기자] 영화 ‘라이프’는 무명배우 제임스 딘과 신인 사진작가 데니스 스톡이 만든 전설적인 화보에 얽힌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영화 ‘에덴의 동쪽’ ‘이유없는 반항’ ‘자이언트’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던 제임스 딘은 1955년 9월30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고, 그의 장례식은 10월15일 고향인 인디애나 주에서 열렸다.
올해 제임스 딘이 세상을 떠난 지 60주년이 됐다. 그의 삶을 다룬 작품 ‘라이프’는 그의 장례식이 치러진 10월15일에 관객들을 만나게 된다. 반항과 청춘의 아이콘이었지만 24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난 그를 그리워하는 관객들은 마치 타임머신을 탄 듯, 데인 드한과 로버트 패틴슨을 통해 제임스 딘을 재회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라이프’는 진정한 배우가 되는 것과 인기스타의 삶 사이에서 고민하는 제임스 딘과 잡지 ‘라이프’에서 사진 작가로 활동 중인 데니스 스톡이 우연히 파티에서 만나는 내용으로 시작, 이들의 남다른 인연과 우정, 그리고 삶에 대한 모습 등을 생생하게 담았다,
아티스트이자 사진작가 출신인 감독 안톤 코르빈은 작품에서 1950년대 할리우드와 뉴욕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분위기와 음악 뿐 아니라 당시의 공기마저 담아낸 장면 장면은 당시 인물들의 심리와 내면에 대해 섬세하게 느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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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라이프 포스터 |
뿐만 아니라 반항아적 이미지로 시대를 풍미한 제임스 딘의 여린 듯 자유로운 감성은 데인 드한의 눈빛과 말투에서 되살아났으며, 그의 연인 피어 안젤리(알레산드라 마스트로나르디 분)를 향한 마음은 저릿하게 표현됐다.
특히 “공부보단 직접 연기하기로 마음 먹었고 여기까지 왔다. 소설을 논하는 글을 쓰는 것보다 소설을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 “도전적인 역할이요. 전 어떤 도전도 마다하지 않아요. 좋을 역을 하고 싶어요” “여러분한테 뭐가 중요한지 다른 사람들은 몰라요. 자신만 알죠. 이제 여러분의 삶을 사세요. 낭비할 시간 없어요. 모든 것에 감사하고요”등의 대사는 제임스 딘의 연기에 대한 고민을 여실히 드러내 작품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영화가 끝난 뒤 흘러가는 자막과 제임스 딘의 사진을 하염없이 바라보게 되는 것은 당시의 향수를 느끼지 못했음에도, 마치 타임머시를 타고 당시를 느낀 듯한 진한 울림이 마음에 남기 때문일 것이다. 오는 15일 개봉.
김진선 기자 amabile1441@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