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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자가 연극 ‘길 떠나기 좋은 날’로 무대에 선다.
대본과 연출을 맡은 하상길 감독이 처음부터 김혜자를 염두에 두고 쓴 작품이다. 김혜자와 하 감독은 47년 인연이다.
김혜자는 극중 평소 남편, 딸, 주변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해주는 인물 ‘소정’으로 분한다. 불치병에 걸려서도 좌절하지 않는 아내이자 엄마로 변신할 김혜자의 연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작품을 고를 때 “좋은 영향을 미치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는 그는 몇 번의 고사 끝에 이번 연극을 선택했다.
‘길 떠나기 좋은 날’은 축구가 전부였으나 다리 부상으로 선수 생명이 끝나면서 절망에 빠진 남자 ‘서진’과 그를 사랑으로 품어 희망을 준 여자 ‘소정’, 부부가 된 두 사람의 딸 ‘고은’ 등 한 가족의 기쁨과 슬픔이 현실과 환상, 현재와 과거를 교차하며 펼쳐지는 작품이다.
감독은 “사실적인 드라마라기보다는 동화적 요소가 강한 ‘시극’
김혜자의 남편으로는 한국 뮤지컬 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두 번 수상한 송용태가 출연, 남편 30여년 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한다. 임예원이 딸 ‘고은’ 역을 맡았다.
11월 4일부터 12월 20일까지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에서 공연된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