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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갈수록 힘들다는 걸 느낀다. 이번에 촬영하면서 갈비뼈도 부러지고, 손톱도 부러졌다. 앞으로는 코미디 작품을 해야 할 것 같다."
배우 손현주가 "액션이 힘들었다"며 이같이 털어놨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영화 '더 폰'(22일 개봉 예정) 언론시사회에서다.
손현주는 극 중 전직 형사로 나오는 배성우와의 대결을 언급하며 "배성우씨가 힘이 좋다. 저 힘을 감당할 수 없어 힘들었다.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앞으로 액션 연기를 하려면 힘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웃었다.
'숨바꼭질'과 '악의 연대기'에 이어 벌써 세 번째 스릴러 작품이다. 손현주는 "1년 전 살해당한 아내(엄지원)로부터 전화를 받은 남자(손현주)가 과거를 되돌려 그녀를 구하기 위해 벌이는 단 하루의 사투를 그린 전개가 재미있었다"고 만족해했다.
배성우는 첫 주연작이라고 할 수 있다. 열심히 하느라 발목 인대까지 다쳤던 그는 "이번에 중요한 역할 맡아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큰 역할이든 작은 역할이든 그 안에 이야기, 캐릭터에 맞춰서 잘 해보려고 노력하는 건 다 마찬가지"라며 "조금 더 많은 시간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같이 머리 싸매고 재미있게 했다"고 행복해했다. 손현주에게는 "힘이 세서 죄송합니다"라고 답해 현장을 웃겼다.
'더 폰'은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의 조감독 출신인 김봉주 감독의 연출 데뷔작이다. 김 감독은 "양지에 사는 평범한 남자와 그의 정반대에 있는 그늘 속 남자가 각자의 이유로 가족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부딪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날 엄지원과 손현주는 전화 통화로 대부분의 신을 소화해야 했던 게 어려웠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손현주는 "촬영 내내 엄지원씨 얼굴을 본 적이 그리 많지 않다"며 "전화로만 감정을 받아야 하는 게 힘들었다. 앞으로 얼굴 보고 연기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고 웃었다. 엄지원도 "상대의 눈을 보고 연기할 때 주고받는 에너지와 맛이 있다. 그래도 관객들에게 현실감 있게 전달되도록 공을 들였다"고 전했다.
엄지원은 또 "배성우 선배가 발목 인대를 다쳐서
jeigun@mk.co.kr/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