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유지혜 기자] ‘프리’를 선언한 아나운서들이 많은 요즘, 과연 김성주와 전현무를 이을 ‘아나운서 출신’ 스타의 영예는 누가 차지하게 될까.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을 따지기에는 이미 너무나 많은 이들이 방송가에 쏟아지고 있다. 박지윤, 김성주, 전현무, 오상진 등 지금의 예능계를 주름잡고 있는 MC들은 대부분 ‘아나운서’ 출신이다. 이처럼 다양한 방면에서 두각을 보이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들이 늘면서 최근 퇴사를 한 아나운서들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단연 ‘포스트 전현무’ 1위로 꼽히는 이는 최근 SBS를 퇴사한 김일중 아나운서다. 김일중은 SBS에서 10년간 일하며 뉴스부터 정보 프로그램, 예능 프로그램 등 다양한 장르의 방송에서 활동해왔다. ‘한밤의 TV연예’에서는 리포터로, ‘자기야-백년손님’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하는 등 포지션의 변화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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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김일중의 다양한 경험들이 그의 ‘프리 활동’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BS에서도 유난히 ‘어리바리’ 혹은 ‘불쌍한’ 캐릭터로 대중에 친근함을 쌓았던 김일중은 이미 진행 실력이나 입담도 입증된 인물이기 때문에 각 방송사의 예능국 관계자들이 그의 거취를 눈여겨보고 있는 중이다.
2014년 14년간 재직해온 KBS를 떠난 이지연은 ‘포스트 정은아’로 적격인 인물이다. KBS 아나운서로 데뷔한 정은아는 여성 MC 1인자로 오랫동안 자리매김 했는데, 이지연은 그의 행보와 쏙 빼닮았다. 다양한 정보 프로그램과 아침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정은아처럼 이지연은 특유의 구수한 입담으로 주부층들에 탄탄한 지지를 얻고 있다.
그간 각종 정보 프로그램에서 MC 혹은 패널로 중장년층을 공략했던 이지연은 최근 tvN ‘바흐를 꿈꾸며’ 시즌1, 2에 연달아 출연하며 그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있다. 수준급 첼로 연주와 리더십, ‘워킹맘’의 고충 등을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비추면서 ‘젊은 엄마들’을 비롯한 더욱 다양한 세대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미스코리아 출신’ 아나운서 서현진은 작년 MBC를 떠났다. 그는 수려한 외모뿐 아니라 차분한 진행과 위트를 겸비해 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 아나운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MBC 퇴사 후 tvN ‘오 마이 갓’, EBS 라디오 ‘북카페’ 등을 통해 조금씩 방송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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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진은 일찌감치 콘셉트를 잡고 전문 방송인으로 나가고 있다는 점이 특이하다. 다양한 장르의 방송에서 영역을 확장하는 다른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과는 다르게 서현진은 책, 종교 등을 주제로 하는 교양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신의 이미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중점으로 메이킹을 시도하는 그의 행보가 흥미롭다.
서현진이 한 곳을 집중적으로 파고 있다면, 신아영은 이와 정반대로 특유의 ‘친화력’으로 ‘다다익선’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이미 장동민이 극찬한 예능감을 자랑하는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이다. 신아영은 tvN ‘더 지니어스’ 시즌3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고, 그 이후 각종 프로그램에 패널로 출연하기도 했다.
그 후 신아영은 2015년 1월 SBS스포츠에 사표를 제출하고 본격적으로 예능인으로 변신했다. 그는 ‘특급 스펙’과 ‘허당기’를 갖춰 반전매력을 선사하며 수많은 남성팬을 보유하고 있으며, 수더분한 인상과 입담으로 다른 게스트들과도 잘 어우러져 장르 가릴 것 없이 프로그램에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가장 늦깎이 ‘프리’ 아나운서인 오정연은 지난 1월 KBS를 퇴사하고 본격적인 방송인 대열에 합류했다. 그는 최근 MBC ‘라디오스타’나 ‘썰전’ ‘학교다녀오겠습니다’ 등에 출연하며 토크쇼와 리얼 버라이어티 쇼 모두 섭렵했다.
또한 SBS ‘주먹쥐고 소림사 여자편’에 출연을 확정하며 인기 많은 여성 예능인들과 그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출연하는 프로그램마다 화제를 만들 만큼 솔직한 매력을 뿜어내는 오정연에도 많은 이들이 기대를 하고 있다. 과연 이들 중 누가 ‘스타’의 자리를 차지하게 될지는 더욱 두고볼 일이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