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최윤나 기자] 임상수 감독이 영화 속에서 표현한 세월호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컨벤션홀에서는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갈라 프레젠테이션 ‘컬러 오브 아시아-마스터스’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임상수 감독,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가와세 나오미 감독, 왕샤오슈아이 감독이 참석한 채 김지석 프로그래머가 모더레이터로 자리했다.
올해 갈라 프레젠테이션 ‘컬러 오브 아시아-마스터스’에는 대사 없이 음악만으로 아피찻풍 감독 특유의 서정적이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낸 ‘증발’, 인터뷰를 통해 한 디자이너의 인생과 예술관을 시적인 대사로 풀어낸 가와세 나오미의 ‘거짓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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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곽혜미 기자 |
이어 모두가 떠나버린 작은 시골마을에 남겨진 어린 소년과 할머니의 이야기를 정적으로 표현한 왕샤오슈아이 감독의 ‘옥수수밭’, 그리고 익사한 채 영안실에 안치된 소녀와 안치실에서 사는 뱀파이어의 기괴한 인연을 그린 임상수 감독의 ‘뱀파이어는 우리 옆집에 산다’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마스터들의 단편들이 장식했다.
이날 임상수 감독은 “한국 사람이라면, 또 내 또래의 남자라면 다 마찬가지겠지만, 어떤 비통한 또는 죄의식을 가지고 길게 애도하고 싶었다”며 “그런 정도가 이 작품을 만든 의도였다고 생각한다”고 간접적으로 세월호에 대한 부분을 언급했다.
한편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부산 일대에서 진행된다. 올해에는 전 세계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월드 프리미어 94편(장편 70편, 단편 24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편(장편 24편, 단편 3편), 뉴 커런츠 상영작 등이 선보이며 부산지역 6개 극장, 35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최윤나 기자 refuge_cosmo@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