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 박주연 기자] 땀과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KBS2 ‘우리 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만큼, 이 말에 부합되는 예능 프로그램도 없을 것이다.
‘예체능’은 출연자들이 스포츠 종목을 전문적으로 익혀가는 과정을 조명하며, 국내의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켜왔다. 그들의 노력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도 예능 프로그램으로서의 웃음을 잃지 않는 것이 ‘예체능’의 핵심이다. 리얼과 예능의 균형을 맞춰 나가는 것은 물론 종목 선정과 출연자 섭외 기준 등 제작진의 고민 또한 만만치 않은 상태다.
지난 6일 방송된 ‘예체능’은 10번째 종목인 유도로 새 팀을 꾸렸다. 무도에 일가견이 있는 출연자들이 참가했고 올림픽 스타 이원희와 조준호 선수가 코치로 합류했다. 유정아 PD는 “스포츠 종목들이 갖고 있는 매력들이 다르다. 태권도 이후 무도 종목은 유도가 두 번째다. 호신 체육으로서 한 번쯤 다룰 의미가 있고, 2016년 올림픽을 앞두고 효자 종목인 유도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싶었다. 고정 출연자 강호동과 정형돈이 의외로 유도의 적합한 몸을 갖고 계시기도 하다”며 유도 종목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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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우리동네 예체능 |
또한 출연자들이 해당 종목을 습득하는 과정이 곧 프로그램의 내용인 만큼, 연습을 게을리 할 수 도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출연자들이 본인의 개인 시간이나 스케줄을 쪼개 연습에 임하는 것은 ‘예체능’안에서 당연한 그림이 돼 버렸다. 유도 팀 또한 그러하다. 근래에 아팠던 정형돈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적게는 2회, 많게는 4회 정도씩 모여서 코치 이원희와 조준희에게 연습을 받고 있으며 이종현은 조준호 코치 집에 찾아갈 정도로 열의를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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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우리동네 예체능 |
그렇다면 ‘예체능’의 종목은 어떻게 결정될까. 유정아 PD는 이제 막 유도 편에 돌입한 터라 다음 종목에 대한 고민은 조금 미룬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리턴즈보다는 새로운 종목을 하고 싶다. 그런데 사실 시즌 영향을 많이 받는다. 경기 종목마다 시즌이 있고 국제 경기가 있는 시즌도 있다. 그 시즌은 예민해서 되도록 피한다. 지난 번 수영은 여름이라 계절감이 맞는 종목이기도 했고, 가끔은 의미 있는 타이밍마다 종목을 선별하려는데 이미 웬만한 스포츠는 거의 다뤘다”며 “종목 선별이 가장 고민 포인트다”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blindz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