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MBN스타 손진아 기자] ‘김포 프로젝트’의 이진우 작가가 제4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에서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3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제4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 시상식이 진행됐다.
2012년부터 시작된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은 제1회 1417편, 제2회 773편, 제3회 621편 그리고 올해 개최된 제4회 851편이 접수되며 식지 않은 열기를 입증했다. 또, 올해부터는 문화창조융합벨트와 연계하여 영화‧영상 창작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진행하여 공모전의 특별함을 더했다.
이번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은 한국 영화계를 이끄는 대표 명사들의 공정한 심사 끝에 선정된 대상작을 비롯 2편의 입상 작품과 1편의 특별상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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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일구 기자 |
시상에 앞서 롯데엔터테인먼트 차원천 대표는 “이번 공모전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상도 특별상으로 부산창조상 신설해서 더했다”며 “예술영화에도 더욱 관심을 많이 가지려고 한다. 예술영화에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늘이겠다. 올해는 혼이 많이 났다. 내년, 내후년엔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새로운 시각에서 시나리오를 써주는 것을 더해서 새로운 영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고 밝혔다.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부산영화제로서는 대단히 영광스럽다. 적어도 차세대 한국영화를 이끄어 갈 발굴해낼 작업을 부산에서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라며 “자문단의 바람은 그동안 영화진흥위원회 등 인재를 발굴해내는 게 적었는데, 롯데가 직접 투자하고 배급하는 자리만 해주면 몇 배의 기여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날 대상의 영예는 1970년 김포공항을 배경으로 벌어진 세계 항공 역사상 전무후무했던 대 테러 공항 사기극을 그린 ‘김포 프로젝트’의 이진우 작가에게 돌아갔다. 1억 원의 상금을 수상한 ‘김포 프로젝트’는 흥미로운 소재와 몰입도 높은 스토리 구성으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으며 무엇보다 제작 가능성과 흥행성이 높은 작품으로 평가됐다.
이진우 작가는 “시상식에 오기까지 실감이 나지 않았다. 오늘 와서 영화계 선배님들을 보니까 조금 실감이 나는 것 같다.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영화를 잘 만들어서 보답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문제용, 정자영 작가의 ‘당신의 모든 것’과 ‘DJ에게’의 박상혁 작가가 입상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당신의 모든 것’은 자기관리가 철저한 아나운서의 핸드폰이 해킹되고, 그 배후에 있는 남자를 쫓는 아나운서의 이야기를 그리는 스릴러다. 문제용은 “한국에는 여자 주인공 스릴러 영화가 없어서 그걸 주제로 쓰게 됐다. ‘더 테러 라이브’ 같은 몰입도 높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쓰면 욕만 먹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들을 위해 진실을 말할 수 없었던 아버지이자 형사인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인 ‘DJ에게’의 박상혁 작가는 “영화를 시작한지가 꽤 오래됐다. 지금은 워낙 엎어지는 단계를 많이 겪어서 포기 상태였었다. 그 상태에서 마지막에게 롯데에게 던진 시나리오가 상을 받게 됐다. 이번을 계기로 다시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계기가 된 게 아닌가 싶다. 꼭 ‘DJ에게’가 영화가 돼서 극적인 순간으로 인터뷰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부산창조상에는 ‘팬픽’의 이차연 작가가 호명됐다. ‘팬픽’은 아이돌 스타와 그를 주인공으로 팬픽 소설을 쓰는 여고생 팬픽 작가가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로맨스. 이차연 작가는 “작품을 읽어보고 냈는데 재미가 없었다. 그로부터 두달 뒤에 수상이 됐다는 전화를 받고 그날 밤에 다시 한 번 읽어봤다. 그랬더니 되게 재밌고 창조적이더라. 역시 심사위원들이 눈썰미가 있었다. 너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